앞치마 두르고 무료급식소 봉사 尹대통령 "찌개 간이 어떠십니까"

박세인 2022. 9. 9.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 날인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있는 노숙인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 3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명동밥집을 방문한 뒤 약 6개월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명동밥집을 찾은 지난 3월 배식 봉사에서 "다음에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날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동성당 명동밥집 찾아 김치찌개 끓이고 배식
정순택 대주교 "어려운 분 북돋을 정책 기도"
오후엔 통인시장 찾아 "경기 더 나아졌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 날인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있는 노숙인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 3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명동밥집을 방문한 뒤 약 6개월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3분께 현장에 도착한 뒤, 조리복을 갈아입고 급식소 조리실에서 음식 준비를 도왔다. 요리 실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양파와 대파를 손질하고는 직접 고기와 김치를 볶은 뒤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의 염도를 맞추면서 "0.6 정도면 지금 간장을 넣지 말고 조금 더 끓이면 불이 올라오고 물이 증발하고 안에 있는 게 빠져나오니까 0.7이 잡힐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치가 조금 이렇게 풀어져야지. 한 20분 끓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봉사활동에 앞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안에서 정순택 대주교와 만나 "바로 엊그제 온 것 같은데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2월에는 대통령 후보로서, 3월에는 대통령 당선인으로 오셔서 봉사해 주시고, 이번엔 대통령으로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올 때마다 대주교님한테 좋은 말씀을 들어 저한테도 아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자 정 대주교는 "민족 축제인 한가위에 민생을 보듬어 주시고 어려운 분들을 북돋아 주시는 정책을 펴주시길 희망하고 같이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점심을 나르고 있다. 뉴시스

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봉사께들과 함께 직접 만든 김치찌개를 식판에 담는 등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어르신 간이 어떠십니까" "부족한 것이 있으면 더 가져다 드리겠다"며 식사를 하는 노숙인을 직접 챙겼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명동밥집을 찾은 지난 3월 배식 봉사에서 "다음에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날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분들 곁에 늘 정부가 있고, 대통령이 있다는 약속을 임기 내내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오 쯤에는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아 점포를 둘러보면서 명절 준비를 위해 시장을 찾은 시민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에게 "명절 경기가 좀 어떻습니까" "오늘은 많이 파셨어요" 등 인사를 건네고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인 만큼 손님도 더 들고 경기도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추석 영상인사를 통해 "경제가 어려울 때 더 고통받는 서민과 약자를 넉넉하게 보듬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사회안전망에서 누구도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