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과학자회 "北, 핵탄두 완제품 20~30기 보유..10~20킬로톤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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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과학자회(BAS)가 북한이 조립을 마친 핵탄두 완제품이 20~30기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BAS의 매트 코다 선임연구원과 한스 크리스텐센 핵정보 프로젝트 책임자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주로 중거리탄도미사일에 실으려고 조립한 핵탄두"라고 분석했다.
BAS가 내놓은 이번 북한의 핵탄두 추정치는 그간 유럽과 일본 기관들이 발표한 추정치의 중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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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 핵과학자회(BAS)가 북한이 조립을 마친 핵탄두 완제품이 20~30기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BAS는 미군이 발표한 자료, 싱크탱크 연구, 위성사진 등 자료를 종합해 이러한 추정치를 내놨다.
BAS의 매트 코다 선임연구원과 한스 크리스텐센 핵정보 프로젝트 책임자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주로 중거리탄도미사일에 실으려고 조립한 핵탄두"라고 분석했다.
핵탄두 위력은 대부분이 10~20킬로톤(1킬로톤은 TNT 1000톤 폭발력)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의 위력은 15킬로톤이다.
다만 BAS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는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봤다.
북한이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6000도가 넘는 마찰열과 압력을 견뎌내고 목표물에 도달한 뒤 폭발하는 핵탄두를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BAS는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재료가 되는 핵분열 물질은 핵탄두 45~55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라며 평안북도 영변 원자로에서 냉각수 및 증기가 배출되는 정황에 근거해 "플루토늄이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라늄 농축 물질은 평산 남촌화학단지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평양 인근 강선에서도 우라늄 농축 의심 시설이 있다"라고 지목했다.
BAS는 북한이 지난 20년간 핵무기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북한이 역내와 미국 관련 목표물을 위협하는 '작전용 핵무기'를 배치할 의도가 있는 게 분명하다"라고 판단했다.
BAS가 내놓은 이번 북한의 핵탄두 추정치는 그간 유럽과 일본 기관들이 발표한 추정치의 중간 수준이다.
지난 6월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INSS)는 20기, 일본 다카사키대학 핵무기폐기연구센터(RECNA)는 40기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 2020년 11월 미 국방대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가 15~60기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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