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개미 운명이 달렸다..FOMC 증권가 전망은

김정은 2022. 9. 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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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매파 본색을 드러내면서 코스피가 큰 폭으로 출렁였다. 이에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 금리 인상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하반기 우리 증시의 향방을 결정 지을 핵심 변수라고 꼽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0~21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FOMC 회의가 열린다. 연준이 이 회의에서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지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지 이목이 쏠린상황이다. 특히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50%로 한국 기준 금리와 같다. 이번 회의 이후 또 다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오는 13일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 8월 물가가 지난 7월 CPI(8.5%)보다 얼마만큼 낮아지는 지가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시장은 대체로 7월 보단 물가가 다소 안정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가장 핵심 변수라고 할 수 있는 건 물가와 이에 따른 미국 연준의 스탠스, 금리의 향배"라며 "만약 8월 CPI가 지난 7월 대비 의미있는 하락세를 보여준다면 잭슨홀에서의 보여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시장에 주는 경고음 정도로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긴축 혼란에도 여전히 9월 FOMC에서 빅스텝을 실시할 가능성은 높다"며 "잭슨홀에서 확인된 매파적 스탠스는 아직 높은 물가 부담 속 자산가격 급등 등 금융불균형까지 심화되는 것을 막는 데에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8월 CPI 발표에서 재차 정점 가능성이 확인될 것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연준의 조용한 양적 긴축 병행으로 급격한 추가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또 점차 부각되는 경기 불안 역시 빅스텝 실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고용이 8월에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취업자는 전월대비 31만5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 수준(30만명)에 부합했다. 증가세는 7월 대비 21만명 가량 둔화됐지만 3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데이터 수정으로 6월과 7월 증가분은 기존보다 10만5000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7월(3.5%)에서 8월 3.7%로 한 달 만에 0.2%포인트 반등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0.3%포인트 큰 폭 반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활동인구는 아직 과거 추세에는 못 미치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률 상승은 고용 감소에 의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당장 연준의 긴축 스탠스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전망"이라며 "8월 CPI가 둔화된다고 해도 8%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인 점을 고려하면 9월 회의의 포커스도 물가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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