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이은 매파적 발언에도 뉴욕 증시 소폭 상승
파월 "섣부른 확장 정책 역사적으로 안좋은 결과"
은행주·헬스케어·반도체 기술주 상승
원유 재고, 시장 전망 -25만 무색한 884만 배럴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소폭 상승했다. S&P500은 전거래일 대비 26.31포인트(0.66%) 오른 4006.18,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70.23포인트(0.6%) 오른 11862.1, 제조업 중심의 다우존스는 193.24(0.61%) 상승한 31774.5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2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 오른 3.48%, 5년물은 2bp 상승한 3.39%, 10년물은 2bp 상승한 3.29%, 30년물은 3bp 오른 3.4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공개 발언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케이토 인스티튜트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연준은 물가가 안정될 ??까지 임무를 다할 것"이라며 "섣부른 경기 확장 정책은 역사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중단이나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 "연준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추세 대비 낮은 성장률을 일정 기간 유지해 노동시장의 균형을 되돌리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임금 상승률이 하락해 2%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던 연준 인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9월에 기준금리 75bp 인상을 예상한다"며 "물가 상승률이 지난 6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고 했다. 이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까지 올리는 일각의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며 긴축 페달을 밟았다.
뉴욕증시에선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주들의 상승 폭이 커졌다.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CFG), 키코프(KEY)는 4% 이상씩 주가가 올랐고, 피프스서드밴코프(FITB)도 3% 넘게 상승했다.
헬스케어 분야도 주가가 오른 섹터 중 하나였다.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모더나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유보'에서 '매수'로 올리면서 주가가 4% 상승했다. 리제네론파머수티컬(REGN)은 이날 안구 의약품인 '엘리아'의 후기 임상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9% 급등했다.
빅테크 기업은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AAPL)과 알파벳(GOOG)은 각각 0.96%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17% 상승했다.
한동안 약세였던 반도체 기술주들은 상승 폭이 더욱 컸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은 3.98%, 엔비디아(NVDA)는 2.01% 상승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 우려 속에 에너지주도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배럴당 82.72 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96% 상승했다. 주요 정유주인 엑손모빌(XOM)은 0.82%, 셰브론(CVX)은 0.54% 상승 마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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