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美 목적은 北정권 붕괴..절대 핵 포기 안할 것"

한광범 2022. 9. 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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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김정은은 "나라의 생존권과 국가와 인민의 미래의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할 우리가 아니다"며 "그 어떤 극난한 환경에 처한다 해도 미국이 조성해놓은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형세 하에서, 더욱이 핵적수국인 미국을 전망적으로 견제해야 할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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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인민회의.."핵무력법제화로 북핵 흥정 불가"
"대북제재 통한 핵포기? 미국 안보 위협만 증대"
"한미 대북군사 압박, 北 군력강화 좋은 기회"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북한의 정권 붕괴라며 날을 세웠다. 윤석열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재차 반감을 드러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회의 2일회의가 지난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정권 붕괴라며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우리의 핵 자체를 제거해버리자는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열세하게 만들어 우리 정권을 어느 때든 붕괴시켜버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대북제재에 통해 핵 포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천만에 이것은 적들의 오판이고 오이다. 백날, 천날, 십년, 백년을 제재를 가해 보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절대로, 절대로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저들의 기도를 실현할 수 없으며 우리 인민의 선택을 바꿔놓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나라의 생존권과 국가와 인민의 미래의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할 우리가 아니다”며 “그 어떤 극난한 환경에 처한다 해도 미국이 조성해놓은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형세 하에서, 더욱이 핵적수국인 미국을 전망적으로 견제해야 할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의 절대적 힘은 계속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이 맞닥드릴 안보 위협도 증대되고 있다며 “시간이 과연 누구의 편에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북한은 이날 핵무력 정책에 대한 최고인민회의 법령을 통해 핵무력의 사명과 구성, 지휘통제 등을 규정했다. 김정은은 이에 대해 “우리의 핵을 놓고 더는 흥정할 수 없게 불퇴의 선을 그어놓은 여기에 핵무력정책의 법화가 가지는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제적 핵포기나 비핵화는 결코 없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윤석열정부가 북한 비핵화 로드맵으로 제시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거부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김정은은 “우리의 핵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며 “절대로 먼저 핵포기란, 비핵화란 없으며 그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다”고 말했다.

한미의 대북 군사압박에 대해서도 “조성된 국면을 군력강화의 더없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핵무력의 전투적신뢰성과 작전운용의 효과성을 높일수 있게 전술핵운용공간을 부단히 확장하고 적용수단의 다양화를 더 높은 단계에서 실현하여 핵전투태세를 백방으로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술핵무기를 한반도 유시시 동원되는 미군 증원세력이나 남측 핵심시설 등을 타격할 수 있도록 사용 범위를 확장하고 다양한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시정연설에서 우리 정부를 향해선 짧게 언급하면서도 날을 세웠다. 우리 정부를 ‘남조선 현정권’으로 표현한 김정은은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한다느니, 이른바 한국형3축타격체계를 구축해 억제력과 대응력을 높인다느니 떠들면서 지역의 군사적긴장을 더 야기시키는 위험한 군사행동과 군비현대화놀음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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