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펼쳐진 어르신들의 '두뇌 싸움'.. 성북구 '3회 두뇌장사 선발대회' 가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북구 석관동, 동대문구 회기동·청량리동에 걸쳐 있으며 '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는 뜻이 있는 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성북구립석관실버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의 신나는 '두뇌 싸움'이 벌어졌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석관실버복지센터가 노년기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르신의 두뇌 활동을 증진하고자 마련했다.
석관동 일대에 거주하는 어르신 40여명은 사뭇 진지한 태도로 퀴즈 대회에 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북구 석관동, 동대문구 회기동·청량리동에 걸쳐 있으며 ‘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는 뜻이 있는 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성북구립석관실버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의 신나는 ‘두뇌 싸움’이 벌어졌다. 이름하여 ‘두뇌 장사 선발 대회’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석관실버복지센터가 노년기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르신의 두뇌 활동을 증진하고자 마련했다. 1~2회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나석원 석관실버복지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면서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었는데 3년 만에 어르신들의 얼굴을 직접 보고 대면 행사를 처음 열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특별한 행사인 만큼 성북구립석관실버복지센터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위해 안마 의자, 족욕기, 지역 식당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을 마련해 명절 분위기를 더했다.
석관동 일대에 거주하는 어르신 40여명은 사뭇 진지한 태도로 퀴즈 대회에 임했다. 어르신들은 진행자가 문제를 내면 작은 칠판에 정답을 적어 머리 위로 들어 보였다.
지역의 산 이름을 묻는 말에 ‘천장산’이라고 답을 적는 참여자들 사이사이에 서로 정답을 의논하는 ‘정겨운 커닝’도 벌어졌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결과 석관동 주민 김숙연(76)씨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김씨는 30번째 문제의 정답을 맞히며 최종 ‘두뇌왕’에 등극했다.
김씨는 “평소 석관동실버복지센터가 진행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뉴스를 꼼꼼하게 본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이래저래 다들 힘든 명절인데 두뇌 장사가 된 이 복을 나눠주고 싶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만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경로당, 복지관이 폐쇄돼 어르신들이 갈 데가 없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신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복지관에 있는 게 집보다 재밌다’는 말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는 성북구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같은날 두 남자와 관계”…아빠 다른 쌍둥이 태어났다
- 주인 살리고 보신탕집 넘겨진 ‘복순이’…견주 현재상황
- “싸게 파네” ‘야수의 심장’으로 코인 산 대통령의 최후 [이슈픽]
- 여성 가슴 만졌던 日정치인, 비난 女교수에 맞불
- “혼전임신해 결혼했는데 친자 아냐…결혼취소 되나요?”
- 한국이 ‘테러 자금줄?’…해외 테러단체에 돈 보낸 불법체류자
- 장갑차로 포항시민 27명 구했다…“멋져요!” 칭찬 쇄도 [이슈픽]
- “왕이 돌아왔다, 다들 준비해라”…실제 조폭이 운영
- ‘차 빼주세요’ 관리소장 “미안하다…” 자괴감에 떨었다
- ‘김건희 여사 쥴리 의혹’ SNS에 올린 추미애 무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