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8人 선택 4세대 톱 아이돌은?[★창간18]

윤성열 기자 입력 2022. 9. 9. 10:01 수정 2022. 9. 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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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이덕행 기자]
뉴진스(위부터)와 에스파, 아이브 /사진=어도어, SM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H.O.T, 젝스키스, god, S.E.S, 핑클, 신화, 베이비복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풍미한 '아이돌 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아이돌 음악을 대중음악계의 주류로 이끄는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흔히 '1세대 아이돌'로 분류되는 이유다.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아이돌 음악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갔고,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선봉장으로 거듭났다. 세월이 흘러 2022년, 어느덧 세대가 바뀌어 '4세대 아이돌'들이 대중음악계를 주름잡고 있다.

스타뉴스는 창간 18주년을 맞아 대중음악계 영향력 있는 전문가 18인을 대상으로 '앞으로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4세대 아이돌'을 주제로 최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9일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 여자 아이돌 부문은 뉴진스와 에스파, 남자 아이돌 부문은 엔하이픈과 트레저가 각각 4세대 최고 기대주로 선정됐다.

설문에 응한 18인은 2020년 이후 데뷔한 남녀 아이돌 그룹 중 각각 2팀씩, 총 4팀을 선정했다. 공정성 담보를 위해 각자 자사 소속 아이돌은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뉴진스vs에스파.."하이브-SM 역량 쏟아부었다"
뉴진스는 18명 중 16명(88.9%)에게 표를 받았다. 4세대 여자 아이돌 중 가장 많은 득표수다.

뉴진스는 SM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민희진이 하이브로 이적 후 만든 첫 걸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7월 데뷔한 뉴진스는 첫 앨범 'NewJeans' 타이틀곡 'Attention'으로 음악 방송과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음반도 발매 첫날에만 26만 2815장을 팔아 걸 그룹 데뷔 음반 첫날 판매량 역대 1위에 등극했다. 기존 아이돌 트렌드와 차별화된 음악, 프로모션 전략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김진우 RBW 대표는 "최근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타 그룹들이 강하고 센 음악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이지리스닝 팝을 추구하며, 청순함과 트렌디함을 콘셉트로 잘 표현하고 있어 가장 돋보인다"고 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이돌 기획사 대표는 "10대 소녀들이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그룹"이라며 "평균 나이도 어리고,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되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진우 하이업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현재 팬덤 중심의 아이돌과 같은 틀에서 벗어나 2000년대 감성과 프레쉬함으로 대중성을 추구하는 그룹이라고 생각된다"며 "뉴진스만의 자연스러움으로 앞으로 어떤 매력과 색깔이 담겨 있는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갈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스파는 뉴진스 다음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 18명 중 9명(50%)이 에스파를 선택했다.

에스파는 2020년 11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4인조 걸 그룹이다. 아바타와 공존하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이들은 '메타버스 걸 그룹'이라는 수식어로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며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블랙 맘바'(Black Mamba)로 데뷔해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등의 히트곡을 내며 가요계에 입지를 다졌다. 특히 글로벌 시상식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21 AAA)에서 '넥스트 레벨'로 데뷔 첫 대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권재영 A9미디어 대표는 "AI 아이돌이라는 콘셉트와 함께 '세계관'이라는 자신들만의 유니크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있어 이어지는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진다"며 "'넥스트 레벨'로 보여줬던 SM이라는 대형 기획사의 퀄리티 있는 프로듀싱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독보적인 콘셉트와 비주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진스와 에스파는 각각 대형기획사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를 든든한 배경으로 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성훈 SBS CP는 "에스파와 뉴진스 모두 국내 최대이자 최고의 기획사들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쏟아 부으며 각각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해 준비한 팀들"이라며 "두 회사가 생각하는 '다음 세대 아이돌'의 요소를 집약시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오랜 시간 쌓여 온 회사의 시스템이 에스파의 발전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뉴진스는 하이브라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만들어 갈 시스템이 아티스트에게 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아이브는 18명 중 8표(44.4%)로 뉴진스와 에스파의 뒤를 이었다.

아이브는 지난해 12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6인조 걸 그룹으로, 뛰어난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프로젝트 걸 그룹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과 안유진의 팬덤이 더해져 빠르게 가요계에 안착했다.

김진우 대표는 "장원영, 안유진 등 인지도와 팬층이 두꺼운 멤버들을 바탕으로 음악 활동 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많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MZ세대가 바라는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주체적인 삶을 추구한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현태 대표는 "처음부터 '나르시스트' 세계관을 확고하게 잡고 나온만큼 대중들도 숨겨진 의미를 찾게끔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엔믹스, 르세라핌, 하이키도 일부 전문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엔하이픈, 독보적 팬덤..트레저, 의미 있는 성장
엔하이픈(위)과 트레저 /사진=빌리프랩, YG엔터테인먼트
4세대 남자 아이돌 중에선 엔하이픈이 압도적인 표를 얻었다. 18명 중 17명(94.4%)이 엔하이픈을 지목했다.

엔하이픈은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 I-LAND)를 통해 결성된 7인조 보이 그룹이다. 2020년 11월 데뷔한 이들은 미니 1집 '보더 : 데이 원'(BORDER : DAY ONE)와 미니 2집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으로 누적 앨범 판매량 100만장을 달성했다. 지난 7월엔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1'(MANIFESTO : DAY 1)으로 초동 집계 이틀 만에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아이돌 그룹 중 최소 연차 초동 밀리언셀러 기록이다. 4세대 아이돌 중 단연 독보적인 팬덤을 입증한 셈이다.

이원민 W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엔하이픈에 대해 "탄탄한 팬덤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초동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등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또한 특색있는 세계관과 콘셉트로 그룹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영 A9미디어 대표는 "하이브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이고, 빅히트 뮤직 소속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보다 인기가 많아 지켜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진정균 GLG 대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갈 길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트레저는 18명 중 9명(50%)에게 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2020년 8월 데뷔한 트레저는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12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YG엔터테인먼트 역대 아이돌 스타들의 파급력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탄탄한 음악적 역량과 다채로운 멤버들의 개성을 내세워 점점 팬덤을 확장해가고 있다. 지난 2월 발매한 미니 앨범 '더 세컨드 스텝 : 챕터 원'(THE SECOND STEP : CHAPTER ONE)은 8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앞서 발표한 3장의 싱글과 1장의 정규 앨범을 더한 누적 판매량은 200만 장을 넘겼다.

노현태 생각엔터테이먼트 대표는 "트레저는 정통 힙합을 고수해 타 그룹들과 차별화를 뒀을 뿐 아니라 실력까지 받쳐주기 때문에 무대 장악력도 높은 편"이라며 "올해 2월 발매했던 '직진' 이후로 K팝 팬들의 유입이 높아졌고 '트레저맵' 같은 자체 컨텐츠들을 선보이며 유입된 팬을 코어의 형태로 굳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타 그룹에 비해 프로듀싱 능력이 뛰어나 보이며, 뮤직비디오 제작비만으로 5억을 투입할 정도로 회사의 지원을 받는 만큼 조회수도 기록적인 성적을 냈다"며 "오는 10월 컴백도 관심을 모은다"고 전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ATBO,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TNX, 유나이트, BAE173, 드리핀에게 표를 던졌다.

설문 참가자 명단(가나다 순)

강수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본부장, 권재영 A9미디어 대표, 김남형 GF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연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부사장, 김진우 RBW 대표, 노현태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라이머 브랜뉴뮤직 대표, 박성훈 SBS CP, 방재혁 KQ엔터테인먼트 이사, 신정수 웨이크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원민 W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종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이형진 MLD엔터테인먼트 대표, 이훈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진정균 GLG 이사, 최진우 하이업엔터테인터먼트 대표,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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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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