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6일 美서 확장억제협의체 회의

4년8개월 만.. 외교·국방차관 참석
정부 "포괄적 대북 억제방안 논의"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가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다. 양국 외교·국방차관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EDSCG가 열리는 것은 2018년 1월 제2차 회의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북한의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수직으로 발사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외교부와 국방부는 8일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 협의체를 조기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제3차 EDSCG가 9월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DSCG 3차 회의에는 한국에선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미국에서는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 방안을 포함한 포괄적인 대북 억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확장억제란 미국 동맹국에 대한 핵 공격 또는 위협을 미 본토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한다는 의미다.

북한이 7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같은 도발을 감행할 경우 B2 스텔스폭격기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적시 전개 등 구체적인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