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시간, 발품보다 손품..MZ세대의 일상 '구독경제'

배민욱 2022. 9.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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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개인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구독경제
커리어·식사·커피·세탁·의류 등 분야도 다양

[서울=뉴시스] 구독경제 경혐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구독경제3.0 시대다. 과거 우유와 신문 구독부터 여러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지나 이제는 일상에 필요한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구독'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각종 구독 서비스들이 활약하면서 시간이 금(金)인 현대사회 속 소비자들이 직접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갓생(갓+인생)'의 대표주자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장인들을 지원하는 구독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발품을 팔지 않고도 쉽고 편하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최적화 됐다는 점 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무 역량 강화와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커리어 지식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의 멤버십 서비스는 실무 스킬부터 직장 생활 노하우, 자기 계발 팁 등이 담긴 콘텐츠로 직장인들의 커리어 관리를 도와주는 구독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포털 검색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구독만 하면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구독자 직무도 마케팅, 콘텐츠 기획·제작,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와 서비스 기획, 브랜딩, 창업 등 다양하다.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이 '런치 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점심 식사와 커피까지 구독 서비스를 활용해 생활비를 절약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위잇딜라이트'는 200여가지 상품 중 전문 MD(상품기획자)가 맛과 영양을 고려해 큐레이션 한 샐러드, 밥, 샌드위치, 면류 등 매일 2~3가지 음식을 아침·점심으로 제공하는 식사 구독 서비스 플랫폼이다. 한끼 6900원으로 원하는 일정에 받을 수 있다. 특히 자체 물류 시스템 기반의 직배송을 통해 하루 1인분도 배송비 없이 배달이 가능하다.

오피스 원두 구독과 커피 머신 렌탈 서비스 '원두데일리'는 회사에서 원두와 머신을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한 번에 구독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프릳츠, 커피리브레, 테일러커피, 보사노바 커피, 커피그랜디피, 커피렉, 빈브라더스, 인크(INC) 커피, 타바론 등 인기 카페의 로스팅 원두 100여종을 구독 상품으로 제공한다. 최상의 커피 맛을 추출할 수 있도록 유라, 프랑케, 일리 등 가격대별로 다양한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 머신도 렌탈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커피머신 청소, 부자재 관리, 주변 정돈 등 사후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근무 환경 변화에 발맞춰 재택을 하는 기업들은 원두 수량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킵'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자잘한 생활 업무로 빼앗기는 불필요한 시간을 덜어주는 구독 서비스도 있다. 의식주컴퍼니의 '런드리고'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다. 생활 빨래, 드라이클리닝, 와이셔츠, 이불·운동화 세탁, 명품, 일반 의류를 포함한 옷 수선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모바일 앱으로 세탁물 수거 신청을 한 뒤 전용 빨래 수거함 '런드렛'에 각종 빨래를 담아 문 앞에 두면 이를 수거해 세탁한 뒤 다시 집 앞에 갖다준다.

의류 대여 구독 서비스 '패브'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류·잡화를 월 3만~4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독·대여할 수 있는 패션 렌탈 서비스다. 패브는 브랜드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들에게 대여 방식의 협찬을 통해 상품 1개로 여러개의 마케팅 콘텐츠를 생산해 브랜드에게 제공한다.

콘텐츠 생산이 완료된 상품은 패브 대여 상품으로 전환돼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되거나 리사이클 판매된다. 독자적인 대여 상품 공급망으로 소비자들은 기존 의류 대여 플랫폼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이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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