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과학자회 "北 조립완료 핵탄두 20∼30기 보유..주로 MRBM용"

김지헌 2022. 9. 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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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과학자회(BAS)는 북한이 조립을 완료한 핵탄두 20∼30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BAS의 매트 코다 선임연구원과 핵 정보 프로젝트 책임자 한스 크리스텐센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에 실으려고 조립한 핵탄두"라고 추정했다.

미 국방대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북한 보유 핵탄두가 15∼60기라는 추정치를 2020년 11월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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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탑재용 개발 성공은 불확실..플루토늄 계속 생산"
북한 ICBM 화성-17형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북한이 조립을 완료한 핵탄두 20∼30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BAS는 미군이 발표한 자료, 싱크탱크들의 연구, 위성사진 등 자료를 종합해 이런 추정치를 내놨다.

BAS의 매트 코다 선임연구원과 핵 정보 프로젝트 책임자 한스 크리스텐센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에 실으려고 조립한 핵탄두"라고 추정했다.

핵탄두 위력은 10∼20kt(킬로톤·1kt은 TNT 1천t의 폭발력)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 '리틀보이'의 위력이 16kt급이었다.

BAS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는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 물질은 핵탄두 45∼55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했다.

또 평안북도 영변 원자로에서 냉각수와 증기가 배출되고 있다며 이는 플루토늄이 계속 생산되고 있다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우라늄 농축 물질은 평산 남촌화학단지에서 생산하고 있고, 평양 인근 강선에도 우라늄 농축 시설로 의심되는 장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BAS는 북한이 지난 20년간 핵무기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핵무기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북한이 역내와 미국 관련 목표물을 위협하는 작전용 핵무기를 배치할 의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BAS가 이번에 내놓은 추정치는 그간 각국 기관들이 발표한 수치의 중간 수준이다.

북한 핵탄두 보유량에 대해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기, 일본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RECNA)는 40기라고 지난 6월 각각 발표했다.

미 국방대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북한 보유 핵탄두가 15∼60기라는 추정치를 2020년 11월 내놨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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