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거리두기' 없는 첫 추석..서울 다양한 행사 열려
문화비축기지서 '서커스 캬바레' 열려 서커스 체험
한강 노들섬에선 문화예술 공연과 푸드트럭 운영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가을의 문턱에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9~12일)가 9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여만에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 가족과 친척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됐다. 또 추석(10일) 이후 이틀(11~12일)간 휴일이 이어져 서울에서 명절을 보내는 시민들은 물론, 귀향길에 올랐던 사람들도 집으로 돌아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통체험공간에서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의 한가위 축제 ‘풍류풍년’(9~12일)이 천우각 마당에서 진행된다. 추석 당일인 10일에는 솟대쟁이패 보존회의 조선판 서커스 ‘가무백희’(오후 2시·5시), 11일엔 ‘연희집단 The 광대’의 전통 연희 퍼포먼스(오후 2시)와 ‘다올소리’의 민요 공연(오후 5시) 등이 진행된다.
추석 연휴 내내 ‘송편만들기’, ‘전통체험-한옥만들기’, ‘활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추억사진관’, ‘추석특선동화’, ‘소원엽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운현궁에서도 ‘한가위 민속한마당’(9~12일)이 진행돼 제기차기, 활쏘기, 전통 보드게임인 쌍륙(雙六) 놀이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또 배씨댕기와 청사초롱을 만들어 보는 ‘공예체험마당’과 국악·한국무용 공연이 펼쳐지는 ‘전통예술 공연 한마당’ 등이 운영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소원을 꿰는 비즈공예 체험’(9~11일·오후 1시~5시)을 매일 5회씩 운영한다. 비즈를 하나씩 꿰어보며 남은 한 해의 소원을 빌어볼 수 있다. 11일엔 짚풀공예 장인과 함께 ‘거북 만들기 체험’(11일 오후 1시~5시 30분·2회)을 운영한다. 거북놀이는 한가윗날 수숫잎으로 만든 거북 모양을 만들어 쓰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놀았던 전통 민속놀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9~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마을 내 위치한 한옥마을에서 ‘전통 탈 시계 만들기’, ‘한지공예’, ‘매듭공예’ 등 전통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청춘극장에선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1시·3시에 가수 배일호, 오은주와 김현영, 김대훈과 배우 전원주 등이 출연하는 ‘청춘가요무대’를 개최된다. 이와 함께 청춘극장을 찾은 모든 노년층 관객들을 위해 송편 나눔 행사도 갖는다.
추석 연휴에 서울 시내 박물관을 찾는 시민을 위한 특별 행사도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한가위 한마당’(10일 오후 12시~4시)을 개최하고, 풍요 기원 및 액운을 쫓는 ‘풍물놀이·북청사자놀음’(12시)을 선보인다. 한성백제박물관은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10일 오전 10시~오후 5시)를 열어 사물놀이 공연과 우리 옛 놀이 체험 등을 진행한다. 서울공예박물관도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갱깽 인형극장’(11일 오후 5시)을 연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친환경 플리마켓 ‘돈의문 추석마켓 위드(with) 리그리지’(11~12일·오전 11시~오후 6시)를 연다.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환경 생각’을 주제로 운영되며 빈티지 패션, 중고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에선 전통 국악 공연도 함께 진행되고, 제기차기, 윷놀이, 딱지치기 등 전통 놀이체험이 상시 운영된다.
서울문화재단은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국내 유일 서커스 페스티벌인 ‘서커스 캬바레’(9~12일·오후 12시~8시)를 무료로 개최한다. 국내·외 서커스 공연 12작품을 총 28회 선보이며, 어린이 서커스 체험 프로그램, 거리예술과 서커스를 이해할 수 있는 이동형 전시, 야외 영화 상영 등도 마련된다.
한강 노들섬에선 서울시 대표 문화공연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진행한다. 11일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어쿠스틱 라틴 듀오 ‘라두’, 싱어송라이터 ‘제요한’, 아카펠라 보컬그룹 ‘튠에이드’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도 오후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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