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기소는 반협치의 폭거..尹은 양두구육 장사꾼"

이정현 기자 2022. 9. 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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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를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검찰권 행사로 추락한 민심을 만회하려 한다며 모든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악의 경제위기에는 낙제점 수준으로 대응하고 고물가로 신음하는 민생에는 무대책으로 일관하더니 자신의 실점을 가리기 위한 검찰권의 무모한 행사에는 거침이 없었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쇼가 아니라 민생경제임을 진정 모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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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8.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를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검찰권 행사로 추락한 민심을 만회하려 한다며 모든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야당 대표를 제물삼아 윤 대통령 본인의 무능과 실점을 감춰보려는 저열하고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경제 무능으로 추락한 민심을 사정·공안 정국으로 만회하려는 어느 국민도 납득할 수 없는 반협치의 폭거"라며 "역대 어느 정권도 말꼬투리 잡아 대선 경쟁자를 그것도 제1야당 대표를 법정에 세운 적은 없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악의 경제위기에는 낙제점 수준으로 대응하고 고물가로 신음하는 민생에는 무대책으로 일관하더니 자신의 실점을 가리기 위한 검찰권의 무모한 행사에는 거침이 없었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쇼가 아니라 민생경제임을 진정 모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윤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는 흔쾌히 응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선 정작 추석 명절에 보내온 선물은 정치검찰의 칼끝이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 장사꾼은 그 누구도 아닌 윤 대통령 본인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며 "독선적 국정운영과 민생경제 무능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은 윤석열 정권이 무리한 사정정국으로 돌파하려 한다면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7.


박범계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검사들이 배운 정의라는 관점에서 과연 이 추잡한 사냥이 올바른 것인가 묻고싶다"며 "이러고도 역사와 정의라는 관점 앞에서 과연 검찰제도가 존속하길 원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방송토론 관련 대법원의 허위사실공표 판례를 언급하며 "다소 허위의 내용이 있다 하더라도, 다소 표현상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대선 정국에서 국민적 사후검증에 맡겨놔야 한다는 설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수사기관에 의한, 재판기관에 의한 선거 관여, 선거개입에 대한 우려를 그 판결은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항의방문하기도 했던 박 위원장은 "저희 대책위에서는 오늘 방문에 그치지 않고 작은 농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국민과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법치주의를 지키는 국민과 함께 이 추잡한 사냥, 이 잘못된 기소에 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추석 연휴 시작 전날 추석 밥상에 올리라고 정치 탄압의 새 장을 보여줬다"며 "87년 국민직선제로 헌법이 개정된 이후 대통령 선거의 후보자를 더구나 배우자까지 수사하고 이렇게 죽이려고 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다른 것은 다 못해도 정치보복, 정치탄압의 새 역사를 썼다는 사실은 정치사에 남을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정권과 여당이 포기한 민생을 살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국정감사, 예산심사, 입법을 통해 민주당이 유능한 민생정당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고위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 대표는 "이 문제에 관해 국민과 법원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며 "경제가 어려운 만큼 민생 문제, 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고 안호영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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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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