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오라클, K벤처 해외진출 돕는다

신유경,양연호 2022. 9. 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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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협업 글로벌기업 확대
국내 270개 벤처 해외진출 지원
아마존, 클라우드 기술 전수
해외VC 연계 투자유치 돕기로
오라클, 협력사에 韓기업 홍보
에어버스도 지원대열 합류
컴업 행사 100% 민간운영 전환
"세계 5대 스타트업축제 키울것"
중소벤처기업부가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K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내수용'에 머무른다는 평가를 받던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이를 위해 내년도 관련 예산과 지원 대상 스타트업을 큰 폭으로 늘렸다.

8일 중기부는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내년 9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270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올해 6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200개 스타트업을 지원한 데 비하면 참여·지원 기업을 획기적으로 늘린 것이다.

기존에 중기부는 구글 등과 손잡고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다. 구글플레이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올릴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구글이 이들을 컨설팅·홍보해주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기존 글로벌 기업에 더해 아마존·오라클 등 클라우드 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스타트업에 아마존웹서비스(AWS) 이용권을 주고 클라우드 기술 교육을 지원한다. 또 AWS와 연계해 국내외 벤처캐피털(VC)과 협업해 데모데이를 운영한다. 지원 스타트업에는 아마존 글로벌 콘퍼런스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오라클도 국내 스타트업에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이용권을 제공한다. 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전 세계 오라클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스타트업 홍보를 지원한다. 아마존·오라클 외에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도 내년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9개 글로벌 기업에 포함됐다.

중기부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키우는 건 이 프로그램이 좋은 성과를 거둬왔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고용인원은 전년 대비 98.7% 증가했다. 또 지원 스타트업 200개 중 34.5%에 달하는 69개가 총 190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스타트업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2%로 큰 폭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과도 협업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성장을 도모한다. 국내 대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한 스타트업 지원을 올해의 2배 규모로 확대한다. 현재 CJ·네이버클라우드 등 5개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를 10개 대기업으로 늘린다. 기존 70개였던 지원 대상 스타트업도 140개로 확장한다.

또 내년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해 글로벌 컨설팅과 해외 네트워킹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해외 VC를 대상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이달 미국 현지에서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 글로벌 VC 간 네트워킹과 협업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은 완전히 민간으로 이양한다. 민간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세계 5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는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현지 창업 생태계 안착을 돕는 '재외공관 K-스타트업 네트워킹 지원 사업'도 시범 운영한다. 이 사업을 통해 재외공관의 수요에 따라 현지 VC 대상 데모데이, 해당국 스타트업 전시회 계기 'K-스타트업 나이트(Night)' 등이 운영될 전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롯데벤처스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K-스타트업 센터'도 베트남에 추가 개소한다"며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벤처투자의 해외사무소인 '코리아 벤처창업 투자센터'를 유럽에 추가 설치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이 활용 가능한 해외 거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국인과 유학생 등 해외 우수 인재의 국내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비자제도 활성화 및 특화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한다.

[신유경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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