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진석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또 풍전등화된 與 비대위

김지영 기자 2022. 9. 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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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했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에서 즉각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 법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선행 가처분 신청 인용에 따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국민의힘 비대위 설치 자체가 무효이므로, 이번 비대위원회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 역시 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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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4/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했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에서 즉각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 법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선행 가처분 신청 인용에 따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국민의힘 비대위 설치 자체가 무효이므로, 이번 비대위원회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 역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9월5일 주호영 및 기존 비대위원들의 전원사퇴는 헌법 제13조 제2항의 소급적용금지 위반을 회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비대위원 8명의 직무 정지와 관련해 제출한 2차 가처분 신청은 전원 사퇴로 조만간 취하할 예정이다.

다만 "3차 가처분사건(주위적으로 전국위 개최금지, 예비적으로 전국위의결(개정당헌)효력정지)은 개정 당헌이 정당민주주의 위반, 소급효, 처분적법령이어서 위헌무효임을 확인받기 위해 소송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면서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지난달 26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된 지 13일 만이다.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앞서 세 차례 가처분 신청에 이어 새 비대위에 대한 추가 가처분도 예고한 만큼 예견된 후폭풍이기도 하다. 특히 정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만큼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할 거란 우려 섞인 시선도 이어져왔다.

이 전 대표는 정 비대위원장 선임과 동시에 불편한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페이스북에 "'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하는 사람을 경계하셔야 돼요. 그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입니다"는 문장이 명시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동영상 또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통해 새 비대위를 출범 하려는 당과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독배'라는 표현을 쓴 정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전날 "지금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한다. 저는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비대위원장 수락 이유를 밝혔다.

이 전 대표와 정 의원은 지난 6월 이 전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고, 이에 이 전 대표는 정 의원의 과거 '육모방망이' 발언으로 이를 맞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전날에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써진 온라인 밈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새 비대위 추진과 정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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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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