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50원 전망도..높아지는 환율 상단"
美 긴축·유럽 에너지위기 등 원화 약세 요인
킹달러 현상 제어할 변수 많지 않아
최대 1450원 전망도 나와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상승세(원화가치는 하락)가 지속되면서 환율 상단에 대한 예측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84.2원을 기록했고 장중에는 최대 1388.4원까지 올랐다.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31일부터 6거래일째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우자 전문가들은 연내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달러화는 15% 가량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3% 정도 약세를 나타내 주요 신흥국 중 큰 폭의 통화가치 하락을 보였다”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강세는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동조화를 이루고 있고, 파월 연준의장의 금리 인상 지속발언으로 예상보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세계 경기침체 논란, 한국경제 수출타격 우려, 미국 연준 양적긴축(QT) 등으로 경제여건 측면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미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및 유럽 에너지 대란 리스크로 인한 킹 달러 현상으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치 동반 급락세 이어지고 있다"면서 "원달러는 물론 엔·달러, 위안·달러 환율이 심리적 레벨대이자 금융시장에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인 1400원, 150엔, 7위안에 동시에 육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킹 달러 현상을 제어할 변수나 이벤트가 부재해 아시아 주요국 통화 추가 약세 우려가 증폭되고 있고 겨울철이 아직 다가오지 않았음에도 러시아 공급 중단발 에너지 불안 확산은 유로화는 물론 파운드화 가치에도 큰 악재로 작용중”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대 145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김광년 흥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끝자락이 아직 가시거리에 들어와있지 않아 그만큼 달러의 고점 확인은 늦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환율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겨울을 앞둔 현재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 무기화가 가속되고 OPEC의 감축 등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미국의 견조한 고용과 소비, 유럽의 부진과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에서 비롯된 엔화 약세 등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 강세 전환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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