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 사퇴.."윤핵관은 조롱의 표현, 삼가달라"(종합)
權 "잘한 점은 언론 편향 공론화..내부총질 문자 취재, 금도 넘은 것"
(서울=뉴스1) 최동현 박종홍 이밝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공식 사퇴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용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고 정권교체를 위해 열정을 불사른 당원 동지들이 칭찬의 대상이 돼야지 조롱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며 "앞으로 그런 표현은 삼가달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당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다"며 "당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월8일 윤석열 정부의 집권 여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지 153일만이다.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권 원내대표는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간다. 권 원내대표는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는 (제가) 원내대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후임 원내대표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퇴가 늦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당직에 연연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사퇴의 뜻을 굳힌 지 오래됐다"며 "이제서야 뜻을 밝힐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헌·당규 개정과 새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며 "국가 정상화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언제나 저의 거취보다 우선이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사무총장직을 내려놨다"며 "대선 승리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당대표의 '중징계'로 당의 혼란이 시작됐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 전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않았던 것이 현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분명한 월권"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현재 당의 리더십 위기는 전임 당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려는 시도가 윤리위의 징계를 받으면서 촉발됐다"며 "돌이켜보면 비대위로의 전환을 결정하기 전에 당헌·당규를 확실하게 개정했어야 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당 대표의 징계 상황에서 당헌·당규는 미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는 지난달 26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시에 이 전 대표의 연이은 가처분 소송은 위기와 혼란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면서 "당헌·당규의 빈 곳을 파고들어 '정치의 사법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핵관' 용어에 대해 "어떻게 보면 조롱하기도, 또 분열시키기도 하는 차원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들어낸 용어인데 그로 인해 윤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교체 앞장섰던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 입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핵관이라는 표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임기 기간 성과에 대해 "아쉬운 점은 당내 갈등과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며 "지도부 일원으로 제가 책임을 통감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잘한 점이라면 소위 편향적인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걸 공론화한 점, 불법을 서슴지 않는 소위 민노총 등 시민단체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잘한 측면"이라고 자평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텔레그램' 문자를 노출한 것에 대해서는 "경위야 어떻든 저의 부주의로 문자가 노출된 점은 제 잘못이라고 인정하겠다"면서도 "정치인도 사생활이 있다. 문자를 (카메라) 망원경으로 당겨서 취재하는 것, 그리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끼리 옆에서 귓속말하는 것까지 증폭해서 기사화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권 원내대표는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 같은 생각이냐'고 묻는 말에는 "저는 지난 대선 때부터 오늘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며 "당분간 좀 쉬면서 제가 당과 나라를 위해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앞으로 천천히 생각할 계획"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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