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남북, 이산가족 문제 직면해 신속·근본적으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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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8일 "이제야말로 남북의 당국이 나서서 이념과 정치와 체제를 내려놓고 정직하게 이산가족 문제를 직면해서 주저 없이 신속하게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제4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격려사에서 "저는 이 자리에 오기 전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북한에 제의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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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8일 "이제야말로 남북의 당국이 나서서 이념과 정치와 체제를 내려놓고 정직하게 이산가족 문제를 직면해서 주저 없이 신속하게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제4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격려사에서 "저는 이 자리에 오기 전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북한에 제의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권 장관은 남북 당국 간 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것을 북한에 공개 제안하는 담화를 발표한 뒤 곧바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권 장관은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아직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채 지낸 세월이 70여 년이라며 "가족을 강제로 헤어지게 하고, 생사와 소재조차 영영 모른 채 평생을 후회와 그리움 속에서 살도록 만든 것은, 가장 참혹하고 잔인한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이산가족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는 것이 '문제의 소멸이자 해결'인 것은 아니라면서 "단지 휴전선 이편과 저편에 있었다는 이유로 평생을 헤어져서 끝없는 고통 속에 신음하고 울었던 비극의 막을, 이제는 내려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권 장관은 다만 "70여년 간 상대방에 가로막혔던 이 문제를 제가 일거에 풀 수 있다고 장담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윤석열 정부와 저는 반드시 이산가족의 문제를 정부의 가장 최우선의 과제로, 진심과 전력을 다해서 풀어나가겠다는 결심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장관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남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 만나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면서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에 대해선 북측의 희망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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