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건희 의혹' 엄호에.."무책임하고 게으른 일"
진중권 "전 정권 검사도 수사 안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엄호
심인보 "정파 논리로 수사정당성 따질 수 없다, 무책임하고 게으른 일"

진씨는 “제가 해결이 안 되는 문제는 그런 거다. 이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시켜서 수사까지 했던 사안 아니냐. 그다음에 이런 증거들도 다 알고 있었을 테고, 그런데 왜 그 사람은 기소를 못 했나, 조사도 안하고”라고 물었다. 전 정부에서도 수사를 못한 사안 아니냐는 것이다.
심 기자는 “글쎄, 제가 검사도 아니고, 정파적인 입장에서 너희 편이 수사해서 기소 못 해 놓고 이거 너네 편이 수사했는데 안 되는 거 보면 얘기 안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얘기하는 건 정말 저는 무책임하고 게으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사 당국이 특정 정치집단에 친화적이다는 점을 들어 수사의 온당성을 따지는 것은 말도 안되는 논리라는 것이다. 전 정부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못했다는 것과, 검찰이라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부실하게 이루어지고 기소는 차별적으로 하는 것은 연관관계가 없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심 기자는 “사실관계를 따져서 사실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는 것이다. 그게 윤석열 정부에서 죄가 되는 게 문재인 정부에서는 죄가 안 되고 그건 아니지 않느냐”고도 물었다.

심 기자는 진씨가 과거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보도에 대해 억측에 가까운 변호를 한 점을 되새기며 거꾸로 질문도 던졌다.
심 기자는 “진 교수님께서는 저희가 2020년 2월에 이 보도를 처음 했을 때 ‘청문회 때 내놓았지만 영양가 없어 아무도 먹지 않아 그냥 물린 음식이고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이라고 말씀을 하셨다. ‘뉴스타파가 또다시 윤 총장을 묻어버리려다 실패한 듯하다’(라고도 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진씨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고, 심 기자는 “그러면 실체가 없는 사건을 지금 수사하고 있다(고 보는 거냐)”고 다시 물었다. 진씨는 “실체가 없는 사건을 수사하는 게 아니라 지금 침소봉대한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심 기자는 이에 “제가 볼 때 진 교수님이 이 글 쓰실 때 저희 기사 안 보고 쓰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심 기자는 진씨가 뉴스타파 기사를 다 읽었다고 반박하자 “읽었으면 어떻게 이렇게 쓸 수가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사실을 따라가면 김 여사에 제기된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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