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내부총질 문자'에 "제 잘못이지만 언론도 금도 넘어선 것"

변덕호 2022. 9.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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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태풍 '힌남노' 피해 대책 점검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내부총질' 문자에 대해 "제 잘못인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문자를 망원경으로 당겨서 취재하는 것은 금도 넘어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뒤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을 때 윤 대통령과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된 것이 전환점이 된 것에 대해 동의하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위야 어떻든 간 저의 부주의로 내부 문자가 노출된 점에 대해서는 제 잘못"이라며 "하지만 우리 언론인 여러분께도 말씀드리지만, 사실 정치인도 사생활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문자를 망원경으로 당겨서 취재하는 것 자체, 그리고 의원총회에서도 의원들끼리 옆에서 귓속말하는 것까지 취재해서 기사화하는 것 자체는 금도를 넘어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지난 7월 26일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텔레그램으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이 담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당시 국회사진기자단이 권 원내대표의 문자 내용을 포착해 사진 찍었다. 해당 사진에는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며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

해당 문자 메시지 사진이 공개되자 권 원내대표는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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