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중앙지검 항의 방문..면담 요청은 거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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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야당 인사 및 전 정부 인사에 대한 정치탄압·부당 편파수사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성 수사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취재진에게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범계 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및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참석했지만 서울중앙지검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2022.09.08.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수사를 부당 편파적이라고 비판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아 지검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아 성명서를 발표하며 "윤석열 정부는 노골적인 편파수사와 야당에 대한 정치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위원회는 "서울중앙지검은 정기국회 개원 당일 이재명 대표를 소환 통보했고 수원지검은 바로 어제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며 "반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건은 줄줄이 불기소, 불송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불법협찬 의혹, 장모 최모 씨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윤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는 면죄부를 준 듯 지지부진하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김 여사가 직접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수를 지시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를 소환조사하겠다는 일말의 움직임도 없어 이미 불기소를 정해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사건을 치우침 없이 수사하고 결정함으로서 검찰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며 "현실은 오로지 야당과 전 정부 인사만이 수사대상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고 일부는 기소까지 마무리 됐다. 말 그대로 야당 탄압용 수사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 발표 전 위원회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의 면담을 시도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했고 그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송 지검장은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 많아 현장 수사 부서 기관장이 면담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박범계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0.73%포인트의 격차가 이정도인 줄은 몰랐다. 73%포인트인 것 같다"며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있는데 참 개탄스럽다. 인간적인 예의로라도 나와 한마디라도 듣고 가는 것이 우리 정신인데 철저히 적대적 관점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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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