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청장 주식 보유 바이오 3社, 5년간 정부출연금 85억 받아

김양균 기자 2022. 9. 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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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이해충돌 논란이 됐던 제약·바이오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기업들이 최근 5년간 정부로부터 받은 기술개발(R&D) 지원금은 총 85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현황에 따르면, 백 청장 명의로 된 상장주식은 총 2억4896만원 상당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백 청장이 보유했던 바이오기업의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해충돌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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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의원, 인수위 시절 제약바이오 규제완화·개발지원 발표..이해충돌 피하기 어려워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이해충돌 논란이 됐던 제약·바이오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기업들이 최근 5년간 정부로부터 받은 기술개발(R&D) 지원금은 총 85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현황에 따르면, 백 청장 명의로 된 상장주식은 총 2억4896만원 상당이었다. 그 중 ▲신테카바이오 3332주 ▲바디텍메드 166주 ▲알테오젠 42주 ▲SK바이오팜 25주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등이 문제가 됐다. 백 청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의 경우, 청장 취임 직후 처분했다고 밝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김양균 기자)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알테오젠·SK바이오팜·바디텍메드 3개사가 최근 5년간 보건복지부에서 지원받은 정부출연금은 총 85억7천900만원이었다.

알테오젠은 신약개발과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등에 총 23억5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지원에 총 36억5천만 원, 바디텍메드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 및 진단기술 개발, 글로벌경쟁력 확보제품 개발 등에 총 25억7천900만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앞서 백 청장은 해당 주식에 대해 “업무 관련성이 있는 회사가 아니어서 문제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렇지만 김원이 의원은 해당 기업들이 이전부터 복지부 지원을 받고 있었고,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이나 진단기술 개발, 신약개발 사업은 질병청과 직결되는 분야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정 업체의 최근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를 개발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단위: 백만원, 표; 보건복지부, 김원이 의원실)

또 백 청장은 지난 4월 25일 윤석열 정부 인수위 사회분과를 대표해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라는 주제로 국정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골자는 ▲제약 바이오 혁신 위원회 신설 ▲혁신 신약 개발지원을 위한 글로벌 메가펀드 조성 ▲바이오·헬스 특화 규제샌드박스 운영 등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백 청장이 보유했던 바이오기업의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해충돌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원이 의원은 “이해충돌을 알면서도 보유했다면 명백한 범죄행위이고, 문제의식이 없었다면 공직자 윤리의식이 부재한 것으로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이 요청한 백경란 질병청장의 취임 전 주식거래내역 자료에 대해 질병청은 개인정보로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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