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윤핵관, 고약한 프레임..최재형에 비대위원 제안할 것"

경계영 2022. 9. 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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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낙점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자신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하는 데 대해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취재진이 '직전 비대위가 친윤이었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언급하자 "지금 윤핵관 네이밍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 조롱과 분열의 의미가 덧씌워져있어 불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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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대 후 첫 출근길
"尹과 1대 1 소통 바람직하지 않아"
"혁신위·비대위 유기적 소통·협력 구조 만들어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낙점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자신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하는 데 대해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취재진이 ‘직전 비대위가 친윤이었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언급하자 “지금 윤핵관 네이밍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 조롱과 분열의 의미가 덧씌워져있어 불쾌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때 핵심이던 이광재·안희정씨에게 ‘노핵관’이라고, 문재인 정부 때 핵심이던 임종석·조국씨에게 ‘문핵관’이라고 각각 네이밍했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 교체의 독보적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뛰었는데 이들 모두 윤핵관이고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핵관을 네거티브하게(부정적으로) 보는 이준석 전 당대표는 반핵관이냐”며 “민주당도 그런 것 안 한다”고 받아쳤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국회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메커니즘을 잘 아는데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먼저 상의하는 것이 순서고, 대통령과 1대 1로 소통하고 직거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실에 단 한 사람도 인사 추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추대 이후 윤 대통령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밝힐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 당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설치와 정 위원장 임명을 최종 의결하면 정 위원장은 정식 취임한다. 그는 비대위원이 “11명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직전 비대위원을 전원 교체할지도 검토 중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비상대기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당을 안정화하는 것이 1차 임무기 때문에 지역을 안배하는 등 통합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통합형 인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직 (본인에게) 말씀 드리진 않았지만 당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에게 혁신위와 비대위가 유기적으로 소통·협력되는 구조를 만들고자 (비대위) 참여를 부탁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성격에 대해 “관리형이다, 통합형이다 이렇게 규정 짓지 않고 좋은 (비대위원) 분을 모셔서 밀도 있는 회의를 하고 상의·고민해 집권여당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몰입하겠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이 부의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선 “임기가 12월31일까지로 석 달 남았다”며 “권성동 당 원내대표는 전례를 들어 겸직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의원들 얘길 들어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전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대위 재출범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소이부답’(미소만 짓고 직접 대답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한 이후 공·사석에서 이준석 대표 얘길 거의 한 적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 가능성에 대해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 안될 것”이라며 관계 회복 가능성을 묻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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