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진석 비대위 출범에 친이준석계 공개 비판.."우리가 박수의 당이냐"

이균진 기자 2022. 9. 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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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전국위원회 투표를 앞둔 가운데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에 대한 이준석계와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당 내외 인사들의 공개 비판이 쏟아졌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하태경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 자체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전국위원회를 앞두고도 당헌 개정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정 부의장이 이왕 비대위원장을 한다면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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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반민주적 모습 여실히 드러나..위기 수습 적임자인가"
김용태 "아랫돌 빼서 윗돌만 메워"..천하람 "박수 데시벨 재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전국위원회 투표를 앞둔 가운데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에 대한 이준석계와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당 내외 인사들의 공개 비판이 쏟아졌다.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와 새 원내지도부 구성을 주장했던 당내 최다선(5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은 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반나절 만에 갑작스럽게 정진석 국회부의장으로 내정되는 걸 보고 이게 올바른 건지, 박수 치고 그냥 끝낸 거 아니냐"라며 "이런 모습들이 정당의 반민주적인 모습을 그대로 여실히 드러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의 자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수의 당이라는 볼멘소리를 하지 않나"라며 "참으로 부끄러운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가 상당히 껄끄러운 상태 아닌가. 과연 이 위기의 정당을 수습하는 데 적임자인지 그런 면에 대해서 상당히 의문을 많이 제기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윤핵관) 본인들이 과감하게 물러나 주고 오히려 반대편에 서 있는 분들, 또는 중도에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껴안고 함께 하자고 하는 통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의원도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찬성하면 박수를 치라고 했다. 찬성하지 않으면 박수를 치지 않는 것 아니겠나. 1명만 반대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와서 제가 그 부분에 대한 글을 올렸다"라며 "다양한 소리를 듣고, 우리가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토론하고,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는 게 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회부의장이 당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국민 상식에 맞느냐. 여기에 대해서도 정 부의장께서 많은 고민을 하셔야 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나 윤핵관이라는 분들과의 관계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랫돌 빼서 윗돌만 메우는 식의 비대위 출범은 당의 안정에 기여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혁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티 안 나게 새로운 느낌으로 윤핵관이나 친윤 색채가 안 나는 분들로 모시려고 했던 것 같다. 그게 안 되다 보니까 결국은 돌고 돌아서 정 부의장으로 간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친윤계 인재풀의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천 위원은 "이쯤 되면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 다 박수 치라고 해서 데시벨을 재야 할 것 같다"며 "타이밍을 빨리 잘 잡아야 한다는 얘기를 할 정도다. 박수를 치려고 할 때 빨리 반대한다고 얘기해야 된다. 순발력 싸움이냐는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하태경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 자체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전국위원회를 앞두고도 당헌 개정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정 부의장이 이왕 비대위원장을 한다면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당 의원들 다수는 이 전 대표를 되게 싫어한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도 정 부의장이 이 전 대표와 화해하는 정치를 하면 되게 싫어할 것"이라며 "장애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당의 미래를 위해서 과감하게 징계 방침 철회한다는, 이 전 대표와 관계를 개선하는 조처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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