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윤핵관, 고약한 프레임..임종석·조국을 문핵관이라 했나"
이준석 가처분 예고엔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지 않길..모든 노력할 것"
(서울=뉴스1) 최동현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8일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통합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통합형 인선을 하려고 한다"며 당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의 비대위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정 부의장은 이르면 13일 새 비대위 인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 인선 구상을)좀 서두르려 했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좀 더 고민해서, 연휴가 끝난 직후 (인선을) 발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인선 기준으로 '지역 안배'와 '통합형 인사'를 꼽았다. 그는 기존 비대위원 전원을 교체할 생각이라면서 "당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1차적 임무이기 때문에 지역 안배를 하고, 또 통합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그런 통합형 인선을 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혁신위가 운영되고 있는데, 아직 말씀은 드리지 않았지만 최재형 의원의 (비대위) 참여를 꼭 부탁드리고 싶다"며 "혁신위와 비대위가 유기적으로 잘 소통이 되고 협력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지 않겠나. 아직 말씀은 드리지 않았지만 (최 의원이) 수락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최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모시겠다는 것은 혁신위 안(案)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혁신위 활동도 결국은 비대위와 공유하고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또 최 의원과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일을 같이 해봤는데 배울 점이 많다. 꼭 모시고 싶다"고 강조했다.
'친윤계 비대위' 비판을 받았던 기존 비대위를 전면 교체하고, 이준석 전 당대표가 띄웠던 혁신위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인적 구성'을 통해 당내 통합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당 안팎의 '비윤'(非윤핵관) 인사들도 일부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 부의장은 "이 비대위가 관리형이다, 통합형이다 이렇게 무슨 형(形)이라고 규정짓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규모에 대해선 "현재 비대위원이 9명인데 11명을 넘지 않도록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기존 비대위에 친윤계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친윤이니 윤핵관이니 (하는 것은) 참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노무현 정부 때 핵심이었던 이광재·안희정씨를 두고 '노핵관'이라고 했나, 문재인 정부 핵심이었던 임종석·조국씨에 대해 '문핵관'이라고 했었나"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우리 당의 모든 국회의원들은 열심히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 모든 국민들이, 당원들이 다 윤핵관"이라며 "윤핵관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 전 대표는 그러면 반핵관(反윤핵관)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부의장은 자신이 윤핵관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대통령께 전화도 잘 안 드린다. 대통령 비서실장도 있고, 정무수석도 있는데 가급적 대통령과 1대1로 소통하고 직거래하듯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 대통령실에 단 한 사람도 인사 추천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자신의 비대위원장 내정 발표 직후 이 전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을 쏟아낸 것에 대해서는 "(지난 6월) 제가 소이부답(笑而不答·미소를 지을 뿐 대답하지 않는다)이라고 한 이후로 공·사석에서 어떤 언급도 한 적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새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전원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어제도 말했지만 (이 전 대표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줬으면 한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와의 관계를 되돌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