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이산가족 문제 논의 위해 만납시다'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

박정호 기자 2022. 9. 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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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측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제의했다.

권 장관은 "정부는 남북당국 간 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것을 북한당국에 공개적으로 제의,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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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둘째날인 25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의 박춘자(77)씨가 북측의 언니 박봉렬(85)할머니의 볼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18.8.25/뉴스1 ⓒ News1 뉴스통신취재단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둘째날인 25일 오후 북한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이 열리고 있다. 2018.8.25/뉴스1 ⓒ News1 뉴스통신취재단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26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을 마치고 버스에 오른 북측 가족들이 남측 가족들과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8.26/뉴스1 ⓒ News1 뉴스통신취재단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26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을 마친 이산가족이 버스 창문 넘어로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18.8.26/뉴스1 ⓒ News1 뉴스통신취재단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당국 간 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 논의할 것을 북한당국에 공개적으로 제의하고 있다. 2022.9.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당국 간 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 논의할 것을 북한당국에 공개적으로 제의하고 있다. 2022.9.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정부가 북측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제의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는 언제든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이산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정부는 남북당국 간 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것을 북한당국에 공개적으로 제의,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의 회담에 임할 것이며,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공을 북측에 넘겼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19일 발표한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언급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표현, 담대한 구상이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며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힌 대북정책을 옮겨 베끼고 '담대하다'는 표현까지 붙인 것은 바보스럽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자체가 싫다"라며 "또 무슨 요란한 구상으로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당국 간 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 논의할 것을 북한당국에 공개적으로 제의하고 있다. 2022.9.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북측대표 박용일 북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이 23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통과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3.8.23/뉴스1
북한이 오는 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22일 오후 상봉 대상자인 김명도 할아버지(90세)가 부인 박현수(86세) 씨와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북한 가족의 생사확인서를 바라보고 있다. 21살때 대학 공부를 위해 서울로 내려온 김 할아버지는 "(당시에는) 왕래가 가능할 줄 알았지만 이렇게 되버렸다"며 "상봉행사 연기는 인도적인 적십자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3.9.22/뉴스1
'강화 망향(望鄕)배'시범운항 행사가 열린 14일 실향민들이 한강하구 교동대교 인근에서 북녘땅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14~15일 이틀간 열리며 실향민과 이산가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강하구는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부터 시작해 강화군 교동도 말도섬,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해남리까지의 길이 70km·면적280㎢에 이르는 곳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조강(祖江, 할아버지강)이라 불리며 서해에서 마포나루를 거쳐 세곡선과 각종 물품을 실어 나르던 물길로 이용됐다. 한국 전쟁 후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민간선박만 통행이 가능한 중립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출입이 통제돼 남북 간의 비무장지대와 같은 갈등의 공간으로 존재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개성에 가족과 고향을 둔 실향민 윤인순(88세) 어르신이 7일 오전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이산가족 고향 사진전 '꿈엔들 잊힐리야'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관람하던 중 고향 생각에 눈물 짓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산가족 및 실향민들에게 북녘 고향의 정취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10.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30일 오후 광주 남구청사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남구 이산가족 영상기록 상영회'에서 이산가족들이 영상을 보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직원들이 2021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민원 접수를 받고 있다.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는 5년을 주기로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10월 말까지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 약 4만8천 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발표한다. 2021.5.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6일 전북 전주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서 열린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시범운영'에 참가한 전북지역 이산가족들이 화상상봉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pjh20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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