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문제 해결하자".. 정부, 北에 회담개최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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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 직접 만나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한다"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를 북측에 전격 제의했다.
통상적으로 남북한은 설날과 추석 등 명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해 왔다는 점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이날 권 장관이 대북 제의에 나선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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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남북, 조속한 회담을
일정·의제 北요구에 따를 것”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 직접 만나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한다”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를 북측에 전격 제의했다.
권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당국이 우리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의 회담에 임할 것”이라며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측 희망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권 장관의 담화 발표와 함께 리선권 북한 통일전선부장 앞으로도 권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보냈다.
이날 권 장관은 “올해 추석에도 수많은 이산가족이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쓸쓸한 명절을 보낼 것”이라며 “체제와 이념 차이가 가족을 갈라놓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당국은 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과거와 같은 소수 인원의 일회성 상봉으로는 부족하다. 당장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해 신속하고도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통일부의 회담 제안은 남북이 정치적·군사적으로 냉랭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인도적 과제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 필요성을 앞세워 남북 대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남북한은 설날과 추석 등 명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해 왔다는 점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이날 권 장관이 대북 제의에 나선 측면도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총 28회의 대면·화상 상봉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남북 4847가족, 총 2만4352명이 만났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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