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근 이화영 뇌물의혹에 조응천 "든든한 스폰 정도 관계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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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비리의혹 수사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출신인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킨텍스 대표이사의 뇌물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조응천(사진) 민주당 의원은 8일 "든든한 스폰 정도, 그런 관계였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이에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법인카드 제공, 쌍방울그룹의 아태협 후원을 통한 경기도 대북행사 자금 우회지원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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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한꺼번에 많은 돈 뒀다기보다
품위유지비 정도 지원한 관계로 보여”
조 의원,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관해
李대표·쌍방울 사이 “약한고리” 지적
쌍방울그룹 비리의혹 수사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출신인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킨텍스 대표이사의 뇌물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조응천(사진) 민주당 의원은 8일 “든든한 스폰 정도, 그런 관계였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쌍방울의 법인카드로) 30개월 동안 한 1억 원 썼다고 그러면 월 한 300만 원 정도 왔다갔다 할 건데, 그 정도면 크게 한꺼번에 많은 돈을 줬다기보다는 그냥 품위유지비 정도로 계속적인 지원을 해주는 그런 관계였다고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런데 ‘부지사만 보고 스폰을 했겠냐’ 이런 생각을 당연히 (검찰이) 했겠고 그래서 다각도로 쌍방울과 경기도 혹은 당시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며 “제가 듣기로는 수원지검에서는 지금 인지부서와 공안부까지 다 이 쌍방울 사건에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개인비리로 ‘공직자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인카드를 받아가지고 꽤 오랫동안 썼다’ 이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가 있겠다”며 “그래서 이런 걸 다 매개고리로 해서 소위 말하는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사건’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보여진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쌍방울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혔던 이 전 부지사의 뇌물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전날(7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날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에 위치한 소통협치국과 경제부지사실(옛 평화부지사), 북부청의 평화협력국 등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있는 이 전 부지사의 현재 집무실과 거주지, 서울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건물에 자리 잡은 민간 대북교류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전 부지사는 경기도에 재직하던 2019년 1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9월까지 쌍방울그룹 법인카드로 2년여간 매달 수백만 원씩 총 1억여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6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그의 인수위원회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쌍방울그룹 사외이사를 지냈다.
또 쌍방울그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18년 11월 경기도와 아태협이 공동 개최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수억 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태협 지원 예산은 약 8억 원 정도로 경기도 집행 예산 3억 원보다 많았다. 당시 평화부지사로서 대북사업을 총괄한 것이 이 전 부지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법인카드 제공, 쌍방울그룹의 아태협 후원을 통한 경기도 대북행사 자금 우회지원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사이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있다, 이런 그림으로 읽어야 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니까 약한 고리로 지금 본 거 아닌가, 그렇게 읽혀 진다”고 답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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