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분위기 고조..대규모 행사 예상

양은하 기자 2022. 9. 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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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4대 국가 명절 중 하나인 정권수립기념일 74주년(9월9일)을 하루 앞두고 경축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정권수립 74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 등 동향 보도로 축하 분위기를 띄웠다.

'조선의 오늘'과 '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들도 이번 기념일을 축하는 별도 코너를 마련해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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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들, 김정은에 축전..각지서 기념 공연
'방역 승리' 이후 첫 명절..결속 위한 행사 전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정권수립기념일(9월9일) 74주년을 앞두고 "농업 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의 경축 모임이 7일 사리원시 미곡리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에서 4대 국가 명절 중 하나인 정권수립기념일 74주년(9월9일)을 하루 앞두고 경축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정권수립 74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 등 동향 보도로 축하 분위기를 띄웠다.

인도양 섬나라인 세이셸과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알제리, 파키스탄, 짐바브웨, 콩고, 세네갈, 스위스 대통령과 바레인, 캄보디아 국왕 등 각국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앞으로 축전을 보내 '9·9절'을 축하했다. 신문은 이들이 보낸 축전 전문을 모두 보도했다.

사리원시에서는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의 경축 모임이 진행됐고, 평양에서는 여맹중앙예술선전대공연 '인민의 내 나라 영원히 받들리'가 개최됐다.

'조선의 오늘'과 '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들도 이번 기념일을 축하는 별도 코너를 마련해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기념일은 아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승리' 선언 뒤 맞는 국경절인 만큼 규모 있게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부터 3개월여간 '최대비상방역' 체계가 가동됐고, 여름철 폭우에 최근 11호 태풍 '힌남노'까지 겹치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축제'가 열릴 수도 있어 보인다.

이미 이틀 전인 6일 정권 수립 74돌 경축 행사 참가자들이 당 간부들의 환영을 받으며 평양에 도착했다.

김 총비서가 직접 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가능성도 있다. 악재 속 민심 동요를 차단하고 3개월 남짓 남은 올해 경제 성과를 다그치기 위해 내부 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열병식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정권 수립 73주년에 '비정규군'인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군의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다. 김 총비서는 별도 연설을 하지는 않았지만 경축 행사 참가자들을 불러 연회를 열어주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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