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내정' 정진석 "비대위원 전부 바꿀 것"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정대연 기자 2022. 9. 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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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들을 대부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통화에서 “(기존 비대위원들을) 전부 바꾸려고 한다”며 “대부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 전원 교체를 전제로 위원을 구성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재차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비대위원 임명에 필요한 상임전국위원회는 “추석 연휴 끝나고 (개최될 것)”라며 “(비대위원을 추천받는 작업은) 아직 안 했다”고 말했다.

앞선 ‘주호영 비대위’는 지난 5일 비대위원 전원이 사의를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현재 있는 비대위는, 물론 지금까지도 권한 행사를 안 하고 있었지만, 사실상 형해화하고 해산됐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법적으로 사실 의미는 별로 없는데 절차를 명료하게 하기 위해 사퇴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비대위에는 당연직인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측근인 주기환 전 6·1지방선거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 엄태영·전주혜 의원, 정양석 전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청년 몫 비대위원으로는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이 속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통해 정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법원이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 직무정지를 결정한 이후 13일 만에 새 비대위가 출범하는 것이다. 정 부의장은 전날 오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지명과 의원들의 ‘박수 추인’을 받았다.

정 부의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비대위원 인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추석) 연휴 기간 중 (비대위원 인선을) 해보려 한다”며 “고민해야 한다. 백지 상태”라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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