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스캔] 1세대 걸그룹 헤어 스타일의 귀환

뉴진스, 레트로 스타일 접목한 헤어 스타일로 MZ세대 강타
일명 '더듬이 헤어'부터 스크런치 포니테일까지 유행

그룹 뉴진스 민지와 혜인. 뉴진스는 최근 레트로 무드를 담은 헤어 스타일로 MZ세대의 각광을 받고 있다. 뉴진스 공식 팬덤 플랫폼 '포닝' 캡처

1세대 걸그룹들이 사랑했던 헤어 스타일의 유행이 다시 돌아왔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세기말을 달궜던 헤어 스타일들이 지금 MZ세대에게 가장 핫한 스타일 중 하나로 부활한 것이다.

1세대 걸그룹들 사이에서 유행했을 법한 헤어 스타일의 유행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주인공은 뉴진스다. 데뷔 이후 기존 걸그룹들의 콘셉트 공식을 깨며 신드롬급 인기몰이에 성공한 뉴진스는 헤어 스타일링 역시 독특함으로 무장했다.

그룹 뉴진스를 대표하는 스타일은 일명 '더듬이 앞머리' 헤어 스타일이다. 뉴진스 공식 유튜브, 포닝 캡처

멤버 전원이 긴 생머리 스타일을 메인 콘셉트로 데뷔한 만큼 이들은 활동 내내 긴 머리카락을 활용한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유행을 이끌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이들의 트레이드마크는 일명 '더듬이 앞머리'로 불리는 스타일이었다.

정수리 가운데 위치한 가르마를 중심으로 머리카락을 소량 빼내어 연출한 해당 스타일은 90년대 활동한 걸그룹들을 연상케하는 비주얼로 단숨에 입소문을 탔다. 초반에는 해당 스타일을 두고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지만, 활동 내내 해당 스타일을 고수한 덕분에 '더듬이 앞머리'는 뉴진스를 대표하는 스타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더듬이 앞머리는 포니테일이나 스트레이트 헤어 등 활용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컬링 없이 내추럴하게 앞머리를 한 꼬집 씩 빼주는 것도 좋지만, 이같은 연출이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앞머리를 가느다랗게 땋아 보는 것도 좋다. 땀에도 무너지지 않는 완벽한 고정력에 키치한 분위기까지 잡을 수 있는 스타일이 금방 완성된다.

비단 앞머리 스타일링 뿐만 아니라 뉴진스는 긴 생머리를 활용한 다양한 묶음 헤어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유행을 이끌고 있다. 뉴진스 공식 유튜브, 포닝 캡처

비단 앞머리 스타일링 뿐만 아니라 긴 생머리를 활용한 다양한 묶음 헤어 스타일링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정수리까지 올려 묶은 하이 포니테일에 레트로한 무드의 스크런처, 형형색색의 집게핀 등으로 포인트를 준 헤어 스타일은 S.E.S.·핑클 전성기에 유행했던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다만 뉴진스는 여기에 옴브레 탈색이나 처피뱅 등의 디테일을 더하며 MZ세대만의 힙한 분위기를 더했다.

10대다운 발랄한 매력을 강조하고 싶다면 높게 올려 묶은 양갈래 헤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뉴진스가 사랑한 '더듬이 앞머리'까지 더해준다면 핫 한 헤어 스타일링은 완성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