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번 추석밥상 정말 짜증..이재명-김혜경, 尹-김건희 모두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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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추석밥상에 이재명-김혜경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해석했다.
이어 "이번 추석 밥상에 이재명 혹은 김혜경이라는 이름만 올라가는 게 당으로서는 부담스럽기에 윤석열·김건희의 이름도 함께 올라가는 그런 효과를 보기 위해 빨리 비밀번호를 해제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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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추석밥상에 이재명-김혜경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해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함께 올려 여론 동향을 살피겠다는 맞불 성격이라는 것.
민주당에서 이른바 레드팀(내부 비판) 노릇을 하고 있다는 조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민주당이 특검법안을 발의하면서 특검 규모를 100여명(특검 특검보 4명,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파견 공무원 40명), 대규모로 꾸리겠다고 나선 것을 "핵버튼 비밀번호 해제한 것으로 (남은 건) 발사버튼을 누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추석 밥상에 이재명 혹은 김혜경이라는 이름만 올라가는 게 당으로서는 부담스럽기에 윤석열·김건희의 이름도 함께 올라가는 그런 효과를 보기 위해 빨리 비밀번호를 해제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국민들로서는 이번 추석 밥상이 참 짜증스러울 것 같다"며 그 이유로 "대선 3라운드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검법이 법사위를 통과할지 여부에 대해 조 의원은 "거의 힘들다.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제)이지만 그러면 많은 파열음이 발생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민생법안 심의라든가 국회가 꼭 해야 될 일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나는 등 대선 연장 3라운드가 돼 역대급 비호감 대선의 찝찝한 기분을 계속 느껴야 한다"고 우려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과 이재명 특검을 같이 처리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금 칼자루를 쥐고 있는데 그렇게 할 이유가 뭐가 있는가"라며 여당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대응하면서 "검찰, 경찰수사가 빨리 진행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의원 말은 '김건희 특검법' 발의가 자칫하면 국민들에게 피로감, 정치혐오감을 안겨 줄 수 있는 측면이 있기에 민주당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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