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완벽히 지워낸 김민재, 평점 7.29..'괴물'의 완벽했던 UCL 데뷔전

나폴리, 강호 리버풀 4-1 대파

나폴리 동료들이 득점을 올리자 기뻐하는 김민재(오른쪽 두 번째).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공격수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완벽히 지워내며 성공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을 치렀다.

나폴리(이탈리아)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리버풀(잉글랜드)과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UCL 준우승 팀인 리버풀을 안방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생애 처음으로 UCL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민재는 살라, 피르미누, 디오고 조타, 다르윈 누녜스, 루이스 디아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리버풀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특히 지난 시즌 EPL 공동 득점왕이었던 살라를 완벽히 봉쇄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에 막혀 침묵한 살라. ⓒ AFP=뉴스1

김민재는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살라의 슈팅을 발을 뻗어 막아냈고, 25분에도 상대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커트로 클리어링을 해냈다.

전반 35분에도 나폴리 오른쪽 측면 수비진영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돌파를 침착하게 막아냈고 7분 뒤에도 살라에게 향하는 패스를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8분에는 살라와의 몸 싸움을 이겨내는 등 안정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살라는 결국 후반 17분 조타와 교체됐다.

경기 후 유럽축구 통계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볼터치 50회, 패스 정확도 83%, 볼 경합률 100%, 클리어 6회, 인터셉트(가로채기) 2회, 태클 3회, 슈팅 수비 3회를 기록했다.

그는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 7.29를 기록했다. 득점을 올린 앙드레프랭크 잠보안이 팀 내 가장 높은 8.96점을 받았고, 선제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8.56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김민재의 벽에 막힌 살라는 5.79점의 저조한 평점을 받는 데 그쳤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