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주차장 내부 공개..생존자 2명, 배관 잡고 버텼다

홍승연 기자 2022. 9. 8. 0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항 아파트 사고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2명이 구조됐고 7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주차장 내부가 공개됐는데, 생존자 2명은 배관과 천장 사이 30cm 빈 공간에 의지해 13시간 넘게 버틴 끝에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생존자인 30대 A 씨는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은 채 발견됐고, 두 번째로 발견된 50대 B 씨도 주차장 상부 배관 위에 엎드려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포항 아파트 사고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2명이 구조됐고 7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주차장 내부가 공개됐는데, 생존자 2명은 배관과 천장 사이 30cm 빈 공간에 의지해 13시간 넘게 버틴 끝에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빠지지 않은 흙탕물이 성인 허벅지 위까지 차있고, 차량 내부에는 흙탕물로 가득 찼던 흔적이 역력합니다.

물살에 의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뒤엉킨 차량에서는 구조를 위해 깨트린 차 문과 수색대가 벗어놓은 바지와 장화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 주차장 입구입니다.

여전히 물이 가득한데, 이곳에서 2명이 실종 13시간여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주차장 천장에 달린 배관들을 붙잡고 13시간 넘게 버틴 걸로 확인됐습니다.

첫 번째 생존자인 30대 A 씨는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은 채 발견됐고, 두 번째로 발견된 50대 B 씨도 주차장 상부 배관 위에 엎드려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B 씨 남편 : 배관 파이프를 잡고 간신히 있었답니다. (아내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몸이 차가워서 한 보름 정도 더 치료를 받아야 하지 싶다더라고.]

지하주차장 높이는 대략 3.5m, 그런데 배관과 천장 사이 공간까지 물이 들어차지 않아, 이 공간이 에어포켓 역할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이 찬다고 그래서 천장까지 다 차는 건 아니거든요. 위에 공간에는 공기가 좀 남아 있죠.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그걸 들이마시면서….]

지하주차장 벽에는 물이 차올랐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종호/포항남부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 : 잠겨 있는 (곳에) 5cm 정도 그러니까 약간 공간이 남아 있었던 거죠. 입구 쪽에 보면 천장 쪽에 에어포켓이 있을 겁니다.]

소방당국은 주요 지점 수색은 마쳤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곳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