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하세월".. 다시 탄력 받은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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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내세웠던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고민하던 노후 아파트 단지 상당수가 다시 리모델링에 집중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가 지지부진해지자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이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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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내세웠던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에서 고민하던 노후 아파트 단지 상당수가 다시 리모델링에 집중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가 지지부진해지자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이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는 것이다.
8일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133곳으로 올해 3월 말(112곳) 보다 18.8%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78곳에 불과했으나, 리모델링이 재건축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추진 단지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사업에 속도가 붙은 단지도 여럿이다. 일산신도시 일대에서 리모델링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문촌16단지’는 최근 포스코건설을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했다. 1994년 준공돼 올해로 준공 28년째를 맞은 문촌 16단지는 일산에서 추진되는 리모델링 1호 단지다.
인근 강선14단지 역시 최근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강선14단지는 빠른 시일 내에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두 단지 모두 대선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단지 내에 ‘리모델링 반대파’가 생겨 갈등을 겪던 곳이다.
문촌16단지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 리모델링보다 사업성이 더 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일부 목소리가 있긴 했다”면서 “현재는 대부분 주민들이 빠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이 최선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 시공사 선정 총회에도 4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했다”고 했다.
국내 최대 리모델링 단지가 될 서울 사당동 우극신(우성2차·우성3차·극동·신동아4차아파트) 아파트 역시 리모델링에 집중하기로 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극신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 내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극신은 총 4397가구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사업장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우극신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를 내세우면서 우리도 최대 용적률을 받으면 사업성이 어떻게 되는지 검토를 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추진한다고 해도 국회에서 관련 법이 통과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으로 7억에 가까운 돈을 내야하는 곳도 생기자 리모델링이 효율적이라는 것에 주민들의 동의가 모아졌다”고 했다.
리모델링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은 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이하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발표를 2024년으로 늦췄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 변화에 맞게 부과 기준을 조정한다는 방침으로 정해졌다.
지방에서는 첫 주택 조합을 설립한 곳도 나왔다. 해운대 그린시티 상록아파트가 그 예다. 이 단지는 이달 초 해운대구청으로부터 리모델링 주택조합 인가를 받았다. 부산에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된 건 처음이다. 상록아파트는 1998년 준공된 중소형 단지로, 총 1000가구 규모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모델링 열풍이 지난해처럼 거세지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리모델링 붐이 일던 건 지난 정부에서 재건축을 사실상 틀어 막았기 때문”이라며 “재건축 규제 완화가 늦어지고 있지만,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들도 재건축 연한에 가까워지고 있어 리모델링 붐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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