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 수준 높이는 북한..종합약국 신설에 약·의료품 공장도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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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재해로 인한 '국가 위기 대응'에 대한 북한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은 최근 지역의 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애를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자 기사에서 "지금 전국 각지에서 고려약(한약)공장 개건현대화 사업이 힘있게 추진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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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계기로 의료 인프라 개선 박차..'지역 균형발전' 차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재해로 인한 '국가 위기 대응'에 대한 북한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은 최근 지역의 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애를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자 기사에서 "지금 전국 각지에서 고려약(한약)공장 개건현대화 사업이 힘있게 추진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시, 군마다에 그 지역 약초를 원료로 한 고려약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있다.
신문은 "이 공장들에서만 생산을 활성화해도 치료 예방 사업에 필요한 많은 의약품을 보장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담보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개건현대화 작업은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한 생산 확대와 의약품의 질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기존의 제분기와 알약기, 물약 주입기의 결함을 파악하고 설비 개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전했다. 또 "생산계획은 수행하면서도 의약품 질이 높지 못한 약 공장들이 없지 않다"며 생산량 못지않은 '최상의 질적 수준'도 요구했다.
의료 용품 생산 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선전매체 '메아리'도 6일 자 보도에서 "평안북도에서 먼 훗날에 가서도 손색이 없는 의료용 소모품 공장을 일떠 세우기 위해 능력 있는 일꾼들이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외부 미장과 타일 붙이기 작업을 끝내고 내부벽 미장과 바닥 인조석 미장 및 연마 작업, 울타리 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 건축 공사가 끝나는 대로 생산 공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한이 의약품과 의료 용품 생산 및 질적 제고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지 않으면 심각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특히 평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낙후된 지방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에는 "보건부문에서 도시와 농촌 간의 차이를 없애기 위한 사업"이라며 "각지에서 리(里)진료소의 병원화를 다그치기 위한 사업이 힘있게 진척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환자들이 큰 병원에 가지 않고도 리진료소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시설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의료진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각 도에 '의사 재교육 강습소'를 새로 꾸렸으며 지난달 31일에는 북중 접경 지역인 자강도에 의사 상담실까지 갖춘 종합약국을 신설했다.
이는 북한이 올해 주력하고 있는 '사회주의 농촌 건설' 강령 이행 차원으로도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이 강령을 제시하면서 "농촌 생활 환경의 근본적인 개변"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전 국가적으로 진행되는 지역 균형발전과도 연계된 사업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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