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비대위원장에 정진석 "정신 차리고 黨 빨리 안정화"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7일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 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비대위원장으로 정 부의장을 박수로 추인했다.
정 부의장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조속히 안정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것이 저에게 오늘 주어진 대의이자 애국”이라고 했다. 최근 지도 체제를 둘러싼 당 내홍과 관련해선 “할 수만 있다면 지난 몇 달간의 분열상은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집권 여당부터 정신 차리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8일 다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새 비대위 인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19일 전후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 비대위원장 추인 과정에서 초선 김웅·허은아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은 “졸속 추인”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허은아 의원은 “상당수 의원들이 박수를 치지 않았다”고 했고, 김웅 의원도 “우리 당은 ‘박수의 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애초 국민의힘에선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재선임’ 방안이 우선 거론됐지만, 주 의원은 전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면서 고사했다. 이어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박주선 전 의원도 “직을 맡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자 당 지도부는 최다선인 정 부의장을 다시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정무적 조언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이준석 대표와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방문 문제로 설전을 벌이면서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친윤계인 정 부의장과 이 대표가 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표는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에 대해서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정 부의장이 새 비대위로 내정된 직후 페이스북에 개 사진과 함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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