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배관 붙잡고 13시간 버텨..2명 살린 '에어포켓'

홍승연 기자 2022. 9. 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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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2명은 13시간 넘게 주차장 천장의 배관을 잡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참한 주차장 내부가 공개됐는데, 물이 들어찬 공간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그런데 배관과 천장 사이 공간까지 물이 들어차지 않아, 이 공간이 에어포켓 역할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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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2명은 13시간 넘게 주차장 천장의 배관을 잡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참한 주차장 내부가 공개됐는데, 물이 들어찬 공간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직 빠지지 않은 흙탕물이 성인 허벅지 위까지 차있고, 차량 내부에는 흙탕물로 가득 찼던 흔적이 역력합니다.

물살에 의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뒤엉킨 차량에선 구조를 위해 깨트린 차 문과 수색대가 벗어놓은 바지와 장화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입니다.

여전히 물이 가득한데, 이곳에서 2명이 실종 13시간여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주차장 천장에 달린 배관들을 붙잡고 13시간 넘게 버틴 걸로 확인됐습니다.

첫 번째 생존자인 30대 A 씨는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은 채 발견됐고, 두 번째로 발견된 50대 B 씨도 주차장 상부 배관 위에 엎드려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B 씨 남편 : 배관 파이프를 잡고 간신히 있었답니다. (아내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몸이 차가워서 한 보름 정도 더 치료를 받아야 하지 싶다더라고.]

지하주차장 높이는 대략 3.5m.

그런데 배관과 천장 사이 공간까지 물이 들어차지 않아, 이 공간이 에어포켓 역할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이 찬다고 그래서 천장까지 다 차는 건 아니거든요. 위에 공간에는 공기가 좀 남아 있죠.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그걸 들이마시면서….]

지하주차장 벽에는 물이 차올랐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종호/포항남부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 : 잠겨 있는 (곳에) 5cm 정도 그러니까 약간 공간이 남아 있었던 거죠. 입구 쪽에 보면 천장 쪽에 에어포켓이 있을 겁니다.]

소방당국은 주요 지점 수색은 마쳤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곳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을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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