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여름 '떡상' 분위기 계속 이어가겠다'"

문원빈 기자 2022. 9. 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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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의 깜짝 출연으로 어색함이 승화된 첫 공식 방송

- 마비노기 추석맞이 LIVE TALK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가 2022년 한가위를 맞아 민경훈 디렉터, 최동민콘텐츠팀 리더가 첫 라이브 소통 방송으로 여름 업데이트 현황과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을 유저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민경훈 디렉터는 "곧 추석이기도 해서 이런 방식으로 유저들을 놀라게 하고 싶었다. 첫 라이브 방송이라 재미가 없을까봐 걱정이 된다. 이렇게 앞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며 방송을 시작했다.

민 디렉터의 자료에 따르면 마비노기는 여름 업데이트 이후 유의미한 변화를 맞았다. 신규 업데이트가 적용된 6월 대비 7월에는 접속 유저가 2배 가량 상승했다. 최 리더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다중 클라이언트 차단 패치도 있어 지표가 많이 줄어들 거라 예상했는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더욱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성장 동선 개편과 아르카나 재능 추가로 누적 레벨 2만 유저가 170% 이상 증가했다. 원활한 성장을 위해 메인 스트림을 수정했는데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개발팀의 의도대로 무사히 따라온 결과라 볼 수 있다. 업데이트 이전 누적 레벨 2만을 달성하려면 1년 이상의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 업데이트 이후에는 달성 소요 시간이 45~60시간 정도로 대폭 줄었다.

관련해서 민 디렉터는 "개인 숙련도에 따른 편차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개편해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보다 쉽게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며 "메인 스트림 개선 자체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부분에서 느끼는 허들은 현재 모니터링 중으로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길드 가입자는 8배나 상승했고 블로니의 성장지원 4권 클리어 수는 0.2%에서 21.6%으로 약 140배 증가했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자랑하는거야?"라고 묻자 민 디렉터는 "자랑보다는 감사의 마음이 더 크다. 함께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던전 이용률은 배수의 진 355%, 그랜드마스터 미션 325%, 문을 지키는 자 310%, 그림자 세계의 유황거미 271%, 마스 음악 던전 204%, 아발론의 다리 198% 정도의 현황을 보였다. 눈에 띄는 지표는 7월에 잡힌 거미 수로 무려 38,748,950마리가 유저들에게 처치당했다. 최 리더는 "신규 유저가 많이 유입되면 계속 상승하는 지표라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유저들의 아르카나 재능 선택 비율을 살펴보면 최초 선택은 세인트 바드(17%) 대비 엘레멘탈 나이트(83%)가 훨씬 높았다. 현재는 세인트 바드(56,85%)가 엘레멘탈 나이트(43.15%)로 높은 현황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엘레멘탈 나이트 육성을 완료하고 세인트 바드로 전환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후 업데이트 플랜에 대해 소개했다. 채팅창에서 수많은 유저들이 요청했던 한복의 경우 이번 추석에선 만나볼 수 없다. 민 디렉터는 "아무래도 상반기에는 개발팀이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여름 업데이트를 론칭한 바람에 한복을 준비하지 못했다. 다음 번에는 꼭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비노기는 '성장을 위한 발판'이라는 테마로 9월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 리더는 "7~8월에 많은 기존 유저들을 포함해 신규 및 복귀 유저가 마비노기로 찾아와 빠르게 성장했다. 이제 해당 유저들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라 볼 수 있다. 블루니 장비와 그 장비를 확보하기 위한 동기부여에 신경 쓸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9월에는 '염색 시스템 개선', '편의성 개선', '할로윈 이벤트', '64비트 클라이언트 지원(테스트 서버)'이 기다리고 있다. 할로윈 이벤트를 설명할 때 BGM과 성우 연기를 잠깐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출연진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10월에는 추가 편의성 개선, 64비트 클라이언트(라이브 서버)가 진행되고 11월에는 재능 Re:novarion S4로 재능 밸런싱을 조정하고 경매장 서버 통합, 모험가의 인장 개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 디렉터는 "벌써 시즌4 재능 Re:novation이 찾아왔다. 현재 사용성 개선과 상향 평준화를 목표로 개선 중인데 한 번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 수 있다. 밸런싱 작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믿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2월은 새로운 전투 콘텐츠를 맛볼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지난 쇼케이스에서 언급했듯이 해당 콘텐츠는 유저들이 현재 아르카나 재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비교적 어려운 난이도로 설계 중이다.

최 리더는 "12월이면 높은 난이도와 추가 성장에 대한 니즈가 커질 거로 예상된다. 신규 던전을 통해 아르카나 재능을 추가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기믹들을 응용하고 새로운 기믹도 추가한 콘텐츠인 만큼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후 출연진들은 마비노기 판타지 카페 방문, 유저들의 고퀄리티 2차 창작물, 현재 준비 중인 공식 굿즈에 대한 소식과 후기를 전하면서 1부를 마무리했다.

2부는 포털 사이트에 '마비노기' 키워드를 직접 검색하는 콘텐츠로 시작했다. 업데이트 시점에 따라 마비노기 키워드를 검색하면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과연 어떤 게시물이 메인에 올라왔을지 기대를 모았다.

가장 처음 눈에 띈 콘텐츠는 유튜버 '펭귄몬스터'의 '확률 조작 논란 이후 마비노기 근황' 콘텐츠였다. 최 리더는 "이미 해당 콘텐츠를 봤다. 정말 아픈 기억이다. 하지만 이런 채찍질이 마비노기를 더욱 성장시킨 만큼 감사하게 생각한다. 향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개발 중이다"고 전했다.

다음은 '마비노기 타임즈'였다. 오랜 시간 유저들에게 도움을 준 마비노기 타임즈가 올해까지만 지원한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민 디렉터는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올해까지만 이용할 수 있어 아쉽다. 개발자들에게 감사하고 건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 검색어에 있는 '마비노기 서비스 종료'를 본 민 디렉터는 발끈했다. 그는 "마비노기는 절대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을 것이다. 안심해도 좋다.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이니 이런 것은 검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비노기 최동민을 검색하자 D 커뮤니티의 "오늘부로 '최동민'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는 글이 나타났다. 최동민 리더를 향한 절대적 지지를 담은 내용이었다. 최 리더는 "정말 감사하다. 어지럽긴 한데 기대에 부합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다음은 '마비노기 민경훈'을 검색했다. 그 결과 '민경훈 디렉터가 개발에 관여한 악질 콘텐츠', '민경훈 디렉터의 과거 발언' 등 최 리더와는 상반된 게시물이 나타났다. 민 디렉터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제 업보다. 차근차근 개선하면서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후 윤명진, 강원기 등 넥슨 여러 디렉터들이 진행했던 나무위키 함께 보기 콘텐츠를 진행했다. 민 디렉터는 "라이브 방송이 처음이라 재미를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함께 일하는 유튜버를 모셨다"며 특별 게스트를 초대했다.

그리고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가 깜짝 등장했다.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을 들고 온 그의 모습을 보자 채팅창은 "와!", "원기 형님 환영해요", "불닭볶음면 가져오는거 되게 웃기네" 등 환호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숙련된 방송인으로 성장한 강 디렉터는 방송의 분위기를 180도 전환시켰다. 재미없는 나무위키는 끄고 토크를 하자는 그의 센스 있는 진행력은 채팅창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불닭볶음면을 먹으며 "양이 너무 적은 것 같다. 세 젓가락 만에 없어졌다. 하나만 더 먹겠다"며 특유의 먹성을 자랑했다.

강 디렉터와 출연진은 채팅창 유저들과 함께 소통했다. 확실히 강 디렉터가 합류하니까 마비노기 개발진들도 여유롭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불닭볶음면을 먹일 수 있어", "최동민 괴롭히지 마세요", "아니? 두 그릇이 벌써 사라졌어", "핑크빈 콜라보 해주세요"라며 신기해 하면서 여러 니즈들을 요청했다. 

강 디렉터가 "요즘 게임 방송을 순회 중이다. 다음 목표는 마비노기 영웅전이다. 미리 선포한다. 마비노기 영웅전 기억하라"고 말하자 시청자들이 "강원기의 한끼줍쇼 콘텐츠로 하자"며 타이틀명을 정해줬다.

"제가 즐겼을 땐 재능도 없었다. AP 선택에 따른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었다. 단점은 잘 모르겠다"며 과거 마비노기 플레이 경험을 공유한 강 디렉터는 마비노기 개발팀들에게 메이플스토리 플레이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최 리더는 "안 할 수가 없는 게임이었다. 중학생 때 재미있게 즐긴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잠깐 채팅창과 소통한 그들은 첫 방송의 소감을 남기며 마무리했다. 민 디렉터는 "첫 방송을 열심히 해본다고 켰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이런 방송을 포함해 여러 방식으로 소통하겠다. 추석 명절 풍성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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