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이오 주식' 논란 백경란, 자필서약서에 "관련 주식 보유 안해"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주식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전 국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당시 제출한 자필서약서 등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백 청장은 당시 바이오 분야 주식을 상당액 가지고 있었는데도, 서약서에는 "업무 관련 주식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신선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해충돌 논란 이후 바이오 분야 주식을 모두 처분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코스닥 상장사인 '신테카바이오' 3천3백여 주를 팔아 2천3백만 원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일 : "청장이 보유했던 바이오 관련 주식이 어제 5%가 올랐는데 오늘 아침에는 17%가 올랐더라고요."]
[백경란/질병관리청장/지난 2일 : "(국회에서) 매도하는 것을 권고하셔서 제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약속을 지켰습니다."]
백 청장은 2016년 4월, 당시 비상장이던 해당 주식을 매입했는데, 이후, 대학 교수 신분으로 예방접종과 감염병, 백신 관련 5곳의 국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위촉 당시 백 청장이 제출한 서약서들입니다.
위원회 안건 관련 기관 또는 단체의 주식을 보유했는지 묻는 항목에 백 청장은 '아니요'라고 답한 뒤 자필 서명했습니다.
정부 자문위원회는 내부 정보를 악용할 우려 때문에 자문위원 본인뿐 아니라 직계가족까지, 이해충돌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A위원회 자문위원/음성변조 : "저는 주식(주식 매입)을 이쪽 분야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바이오라는 거는 그냥 굉장히 광범위해서..."]
취임 전, 백 청장의 투자 활동에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약서에 서명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매수하기도 하고 보유하기도 했다는 것, 그 자체로도 공직자로서의 기본 윤리 또 윤리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백 청장은 "신테카바이오는 위원회의 직접 심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자문 과정에서 알게 된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매입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백 청장은 다만, 최근 5년간 주식 거래 내용을 공개해 달라는 요청에는 개인정보로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박주연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관 부여잡고 30cm 틈 의지해 버텼다”
- 지하주차장 내부 공개…선명히 남은 긴박했던 순간들
- 거대한 빗물받이 ‘지하주차장’…“차수판 설치 의무 확대해야”
- [르포] 태풍 할퀴고 간 현장…“복구 엄두도 안나요”
- [단독] ‘바이오 주식’ 논란 백경란, 자필서약서에 “관련 주식 보유 안해”
- [단독] 강압수사 의혹 경찰, ‘국민신문고 재수사 요청 글’ 사주까지?
- [일과 함께 권리를] 주6일 근무에…“아프면 돈내고 쉬어요”
- 1,380원도 넘은 환율…‘대외불확실성에 경기둔화 우려까지’
- ‘귀경길’보다 ‘귀성길’이 더 답답…통행료 면제 재개
- ‘리야드’를 넘어라…우리 기업들 유치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