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톡 · 주차장 접선"..쌍방울 임원에게 샌 수사정보

박찬근 기자 2022. 9. 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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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쌍방울그룹 경영진의 배임·횡령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직 검찰 수사관이 쌍방울 임원에게 수사정보를 건넨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는데, 한밤중에 은밀히 주차장에서 만나거나 기록이 남지 않는 방식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쌍방울그룹의 배임 횡령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계획과 혐의 등이 정리된 문서였습니다.

유출된 수사정보는 쌍방울그룹 사외이사이자 그룹 자문변호사인 C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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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쌍방울그룹 경영진의 배임·횡령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직 검찰 수사관이 쌍방울 임원에게 수사정보를 건넨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는데, 한밤중에 은밀히 주차장에서 만나거나 기록이 남지 않는 방식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단지 앞 주차장입니다.

지난 5월 24일 밤 이곳에서 수원지검 수사관 A 씨가 수사관 출신 쌍방울 임원 B 씨를 만나 6장짜리 문건을 건넸습니다.

쌍방울그룹의 배임 횡령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계획과 혐의 등이 정리된 문서였습니다.

해당 사건 수사팀 소속인 A 씨는 당일 오후 업무 시간에 검사실 컴퓨터에 접속해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복사해 문서로 출력했습니다.

두 사람은 평소 통화 기록이 남지 않는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대화했습니다.

당일도 쌍방울 임원 B 씨가 "범죄 사실만이라도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비밀리에 접선해 정보를 넘긴 것입니다.

유출된 수사정보는 쌍방울그룹 사외이사이자 그룹 자문변호사인 C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주요 수사 대상인 그룹 전 회장 김 모 씨는 문서 유출 직후인 6월 초 해외로 출국했습니다.

A 씨를 통한 기밀 유출은 2차례 더 있었습니다.

A 씨는 "압수수색 시기를 알게 되면 알려달라"는 B 씨 부탁에 지난 6월 21일 "어제 압수수색 영장이 청구됐다"고 알려주는가 하면, 이튿날에는 "오늘은 압수수색 안 나간다"며 압수수색 시점을 B 씨에게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관 A 씨에 대해서는 공무상 비밀 누설 등의 혐의로, B 씨와 변호사 C 씨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장성범, 자료제공 : 김도읍 의원실)

▷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쌍방울 뒷돈' 혐의…압수수색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889834 ]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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