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초유의 권익위 감사 연장..민주 "표적감사 중단"
[뉴스데스크] ◀ 앵커 ▶
감사원이 지난주로 끝난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감사를 두 주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전 정부에서 임명한 기관장들을 몰아내기 위해 무리한 감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당초 3주였던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감사 기간은 지난달 한 차례 연장되면서 5주로 늘었고, 그마저도 지난주 금요일로 모두 끝났습니다.
그런데 닷새나 지난 오늘 감사원이 갑자기 권익위 감사를 한 번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감사 기간은 추석 연휴 이후인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사실상 두 달 내내 감사가 진행되는 셈입니다.
감사원은 "권익위 주요 관련자가 연가와 병가를 내면서 열흘 이상 감사를 지연시켜 중요한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를 두고 감사원 내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 관계자는 MBC 취재진에게 "감사 기간을 두 차례나 연장하거나 한 기관에 두 달 내내 현장감사를 나가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익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감사기간 연장은 감사가 끝나기 하루나 이틀 전에 고지해주는 것이 상식"이라며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병가를 낸 사무관은 여러 날에 걸쳐 감사에 성실히 응했으며, 이와 관련한 조사확인서까지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직원이 병가를 쓴 것은 강압적 감사에 시달린 뒤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나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사원은 지금까지의 감사에서 전현희 위원장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렇다 할 비위의혹이 잡히지 않자 감사기간을 연장해가면서 표적감사를 하는 거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직원 개인사유를 이유로 감사기간을 연장한 것은 직원을 매개로 위원장을 압박하여 사퇴할 때까지 감사를 하겠다는 '정치 감사'이자 '불법 직권남용' 감사입니다."
민주당은 먼지털이식 표적감사에 가담한 관련자들에 대해 공수처 고발과 특검 수사 등 가장 강력한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 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우성호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05912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속보] 힌남노 태풍 피해 입은 '포항·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 포항 지하주차장 구조작업 이틀째‥2명 구조 7명 사망
- 민주 '김건희 특검법' 발의‥국민의힘 "방탄특검"
- 달러 초강세에 환율 또 신기록 - 신흥국들 부도라도 나면?
- [제보는 MBC] 100억 공사에 "10억원 주겠다" - 동대표들 뒷돈 의혹 진실은?
- 검찰, 김혜경 소환‥이재명 관련 쌍방울 압수수색
- 감사원, 초유의 권익위 감사 연장‥민주 "표적감사 중단"
- 돌고 돌아 '친윤' 정진석 비대위‥'윤심' 카드 박주선은 고사
- 농작물 폐작 위기‥해안은 쓰레기장
- 삽시간에 물바다‥'해병대 장갑차'로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