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가스공사..자산 알차고 이익 느네

강민우 2022. 9.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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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기업 280곳 분석
PBR 0.27배 불과한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364% 증가 전망
한솔제지·현대백화점·DL
저평가에 고성장 기대감 높아
증시 침체 속 가성비 주목해야
증시 부진으로 전반적인 주가가 낮아진 가운데 저평가된 낙폭 과대주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전망에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는 상황이어서 가격 매력도 있으며 이익 성장이 견조한 알짜주를 잘 골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분석치가 3개 이상인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사 280곳 가운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기업은 44.2%(124곳)로 집계됐다. 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주요 상장 기업의 절반가량은 시가총액이 가까운 미래에 예상되는 장부 가치를 밑돌고 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0.86배), 현대차(0.62배), 포스코홀딩스(0.35배) 등 주요 종목이 여기에 포함됐다.

다만 PBR가 낮아도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춘 종목으로 분류하기에 무리인 주식도 여럿이다. '고(高) 주가수익비율(PER)' 종목들이 대표적이다. PBR가 낮은데도 PER가 높은 것은 기업의 자산 규모에 비해 수익 구조가 비효율적이라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서다.

일례로 PBR가 0.83배에 불과한 게임회사 넷마블은 12개월 선행 PER가 34배에 달했다. 1년 전 26배에서 대폭 상승했다. 주가 낙폭보다 실적 부진이 더 크게 작용한 탓이다. 지난해 주당순이익(EPS)이 2795원이던 넷마블은 올해는 296원 적자가 예상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어떤 기업이 과거부터 축적한 자산이 많다고 수익성도 높으리란 법은 없다"며 "예를 들면 저PBR 종목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다면 기업의 자산에서 창출되는 부가 굉장히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저평가된 종목을 고를 때는 PBR와 더불어 미래 수익 가치를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BR가 1배 이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롯데쇼핑, 한국가스공사, 한솔제지, 삼성물산 등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쇼핑은 12개월 선행 PBR가 0.27배에 그쳤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89억원 대비 347% 급증한 1292억원으로 예상된다.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 2923억원에서 올해 178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에 힘입어 백화점과 영화 부문 실적 회복이 이뤄진 영향이다. 실제 같은 업종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0%, 52% 증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부진을 털고 하반기에 이익 회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78억원→321억원)와 한솔제지(90억원→366억원)도 PBR가 각각 0.36배와 0.5배에 그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가격 고공행진에, 한솔제지는 각종 용지 판가 인상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PBR가 0.66배 수준인 삼성그룹 지주사인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3% 늘어난 48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PBR가 높지만 PER가 낮은 주식도 눈여겨볼 만하다. 높은 ROE가 예상되는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예상 ROE가 높고 3분기 고성장이 전망되는 기업으로는 주로 코스닥 중소형주가 이름을 올렸다. PER가 9배에 불과한 넥스틴은 PBR가 3.6배로 높았다. 넥스틴은 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175억원이 예상된다.

광고 대행사 에코마케팅(PER 8.9배, PBR 2.47배), 통신장비 회사인 에치에프알(PER 8.5배, PBR 2.53배) 등이 같은 조건을 충족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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