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재학생 1500여명 "김건희 '표절 의혹' 석사 논문 조사 촉구"

김형환 2022. 9. 7. 15: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숙명여대 재학생과 동문들이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학교의 본조사를 촉구하며 온·오프라인을 통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숙명여대 재학생 TF'는 지난 1일부터 민주동문회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통해 뜻을 함께하는 재학생·동문의 의견을 받고 있다.

재학생 약 1500명이 학교 측에 김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본조사를 요구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논문 심사 촉구 재학생 TF, 서명운동 진행
온·오프라인 재학생·동문 2300여명 동참
TF "연구위원회 개최까지 서명운동할 것"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숙명여대 재학생과 동문들이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학교의 본조사를 촉구하며 온·오프라인을 통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숙명여대 재학생들이 7일 오후 정문 앞에 세워진 ‘김건희 여사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학교의 본조사 촉구’서명운동 가판에서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숙명여대 재학생 TF’는 지난 1일부터 민주동문회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통해 뜻을 함께하는 재학생·동문의 의견을 받고 있다.

7일 오전 10시 기준 재학생 1139명과 동문 761명이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으며 오프라인으로는 337명이 서명했다. 재학생 약 1500명이 학교 측에 김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본조사를 요구한 것이다.

앞서 숙명여대는 지난 3월 김 여사의 석사논문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 ‘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예비조사는 30일 이내 완료해 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뒤 30일 이내 본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다만 ‘위원회를 언제까지 개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는 상태다. 숙대는 이러한 규정을 빌미로 본조사를 미루고 있는 것이다.

이에 TF는 “숙명여대는 규정의 허술함을 이용해 논문 심사를 진행시키지 않는 모습으로 비난을 받았다”며 “재학생들은 동문과 함께 숙명을 진실과 공정의 배움터로 만들겠다”고 서명운동의 취지를 밝혔다. TF에 참여하고 있는 숙명여대 3학년 권정은(22)씨는 “이번 사태에 재학생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모여 이렇게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며 “국민대 발표 이후에 숙대 학생들의 관심도도 함께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서명에 참여한 재학생들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있는 학교 본부를 비판하고 학생들이 움직여 명예를 되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숙명여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조은비(31)씨는 “학교가 정치적으로 움직여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에 화가 난다”며 서명에 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숙명여대 2학년 경모(21)씨 역시 “학교가 빠르게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처해 명예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F는 본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열려 본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서명운동 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TF는 “민주동문회의 검증으로 표절률이 48%에 달하는 석사 논문을 인정하는 것은 본교 재학생·동문에 대한 기만”이라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서명운동을 이어가 학교를 공정과 진실의 배움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숙명 민주동문회는 지난달 10일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1999)를 자체 조사한 결과 표절률이 최소 48.1%에 달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동문회는 “전개 방식과 핵심 논지 서술의 유사성을 엄격히 보면 표절률이 최대 54.9%까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