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정병길 감독, 게임 거장 코지마 히데오와 의기투합

박명기 기자 2022. 9. 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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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를 봤다. 대단하다. 21세기 스타일의 롱샷으로 카메라의 오래된 개념을 파괴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영화 글로벌 1위를 2주 간 차지한 영화 '카터'의 정병길 감독이 '메탈 기어'로 세계적인 게임 거장 반열에 오른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 Hideo Kojima) PD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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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방영 이후 "함께 영화를 하고 싶다" 뜻 전해와..추석 후 줌 미팅으로 구체적 일정
정병길 감독이 '카터'를 연출하는 현장 모습. 사진=넷플릭스

 

"'카터'를 봤다. 대단하다. 21세기 스타일의 롱샷으로 카메라의 오래된 개념을 파괴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영화 글로벌 1위를 2주 간 차지한 영화 '카터'의 정병길 감독이 '메탈 기어'로 세계적인 게임 거장 반열에 오른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 Hideo Kojima) PD를 만난다.

정병길 감독(43)은 게임톡과 만나 "'카터' 개봉 이후 우연찮게 SNS를 통해 게임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로부터 '함께 영화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조만간 만날 일정을 조율 중이다"라고 말했다.

 

코지마 히데오는 '카터'를 보고 트위터에 "액션영화는 정밀하게 잘라내도록 만들어졌지만, 이 영화는 21세기 스타일의 롱샷으로 카메라의 오래된 개념을 파괴한다"고 극찬했다.

두 사람은 8월에 일본에서 지인 소개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스케줄 문제로 무산되었고, 추석 이후 우선 '줌(ZOOM)'으로 만나기로 했다. 이 미팅을 통해 영화와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오프라인 만남을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코지마 히데오는 1987년 출시한 '메탈기어 솔리드'로 게임업계에서 '잠입 액션 장르'를 창조한 주역이다. 그는 "항상 영화 이상의 영상미를 선보였고, 액션 어드벤처라는 희소한 장르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받았다.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 http://blog10youth.blogspot.com/2015/08/metal-gear-solid.html

 

정병길 감독은 독립영화 다큐액션 '우린 액션배우다'와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270만명 관객), '악녀'(120만 명 관객)에 이어 '카터'로 '정병길 액션'을 전세계가 인정받았다.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인 액션 영화 '존윅'에서 '악녀'의 액션을 오마주할 정도로 독보적 연출을 자랑한다. 

그는 '카터'에서 게임처럼 주인공 시점을 원테이크 촬영기법과 드론촬영 원테이크로 주목을 끌었다. "카메라 워킹이 매우 스피디하고, 1인칭 게임모드를 즐기는 듯한 편집, 아주 독특하다"는 평이 쏟아졌다. 모두 '게이머 감성'을 자극하면서 게임에 익숙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정병길 감독을 전세계으로 이름을 떨치게 한 영화 '악녀' 

 

정병길 감독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게임개발자 '코지마 히데오'가 함께 영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깜짝 놀랐다. '악녀'를 만들고 나서 '존윅'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과 인연이 닿았고, '카터'를 통해 코지마 히데오와 인연을 맺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세계적인 창작자들이 만나 만들어 낼 또다른 세계가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병길 감독은 스릴러물 '내가 살인범이다'로 액션 감독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투자유치 걱정없이 자연스레 '악녀'를 찍었고,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존 윅3'을 찍을 때 '악녀'의 오토바이 신을 보고 먼저 연락을 했다. 그의 작품을 좋게 평가하고 자기 작품에서 오마주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의 스크린샷

 

그는 러브콜을 받은 미국서 영화를 준비 중 코로나19로 완성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작업이 중단 중 6개월간 짧게 찍은 영화가 '카터'다. 정 감독은 "나는 원래 화가가 되고 싶었다. 동양화를 전공했다. 날 것 같은 수묵화를 많이 그렸다. '카터'는 거친 먹으로 그린 수묵화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한편 코지마 히데오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을 꾸었던 영화광으로 알려졌다. 영화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헤어질 결심' 등을 제작한 박찬욱 감독과는 서로의 작품을 이해하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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