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사훈련, 제한적 상호작용에 그쳐.."협력보단 투쟁에 가까워"

김정률 기자 2022. 9. 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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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동해 일대에서 진행한 군사훈련에서 '적 잠수함'을 파괴하는 등 일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지난 4일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이 홋카이도 인근 동해에서 진행한 합동훈련에서 적 잠수함을 추적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훈련에서 러시아 전자전함 한 척이 참가하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을 불편하게 만드는 등 양국 군사훈련은 협력이 아닌 투쟁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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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동해 훈련서 적잠수함 모의 파괴 등 일부 성과
中전문가 "보스토크 훈련, 美주도 태평양 훈련에 못미쳐"
중국 항공모함 전단(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 일대에서 진행한 군사훈련에서 '적 잠수함'을 파괴하는 등 일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러 군사협력은 협력보다는 오히려 투쟁에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12개국이 참가하는 다국적 군사훈련인 보스토크(동방)-2022를 진행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지난 4일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이 홋카이도 인근 동해에서 진행한 합동훈련에서 적 잠수함을 추적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서 러시아 Ka-27PL 대잠 헬리콥터는 수상한 표적 징후를 감지하고 모의 공격을 수행했다.

이와 관련 루리시 전 대만 해군학교 교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압박받으며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훈련에서 러시아 전자전함 한 척이 참가하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을 불편하게 만드는 등 양국 군사훈련은 협력이 아닌 투쟁일 수 있다고 했다.

루 전 교관은 훈련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구축함 055형 난창함은 러시아가 배치한 해군 정보수집함(Marshal Krylov)을 경계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 정보수집함이 중국 구축함으로부터 데이터나 가치 있는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중국 마카오에 기반을 둔 군사전문가 안토니 웡 통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생각보다 가깝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종류의 연합 군사훈련은 실질적인 연합해군 작전으로 정의될 수 없다"며 "인민해방군 함대와 러시아는 실질적인 연합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4일 중국 CCTV를 통해 방송된 보스토크 훈련 영상에서 중국과 러시아 해군은 상대방 군함에 헬리콥터가 착륙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안토니 웡 통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제한적인 상호작용"이 있었지만 "양측의 암묵적인 이해를 발전시키는 어렵기 때문에 보스토크 훈련이 미국이 주도하는 태평양 훈련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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