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 이영춘 박사 진료기록물, 등록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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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농촌 보건위생을 위해 헌신한 고(故) 이영춘(1903∼1980) 박사가 쓴 진료일지 등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이영춘 박사가 기록한 '자혜진료소 일지', '개정중앙병원 일지', '농촌위생연구소 일지' 등 관련 기록물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7일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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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농촌 보건위생을 위해 헌신한 고(故) 이영춘(1903∼1980) 박사가 쓴 진료일지 등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이영춘 박사가 기록한 '자혜진료소 일지', '개정중앙병원 일지', '농촌위생연구소 일지' 등 관련 기록물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7일 고시했다.
평안남도 출신인 이 박사는 한국인 최초의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로, 해방 후 전북 군산에 개정중앙병원을 설립하고 농민 치료와 주민 교육에 평생을 바쳤다.
이번에 등록된 '이영춘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은 1936∼1954년에 작성된 자료이다.
자혜진료소 일지는 이 박사가 1935년 일본인이 경영하는 군산 구마모토 농장의 의료원 자혜진료소 소장으로 부임한 뒤 농장 소작인 2만여 명을 진료하면서 쓴 기록이다.
개정중앙병원 일지는 진료소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입원환자나 수술환자를 위해 세워진 개정중앙병원에서 작성한 진료 기록으로, 당시 농촌 주민의 건강 상태와 의료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박사가 1948년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한 뒤 쓴 일지는 기생충, 결핵, 전염병 등으로부터 농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펼친 각종 농촌위생사업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문화재청은 "의료체계가 구축되기 전 농촌 보건위생 체계를 갖춘 드문 사례로서 공중보건 의료사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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