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직 대통령에 추석 선물..文 직접 만나고, 朴은 대리 전달

최동현 기자 2022. 9. 7. 08: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5일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명절 선물을 보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형 집행 정지 상태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석기 사무총장, 양산 찾아 文과 환담.."솔직한 대화 나눴다"
朴 측 "뜻만 받겠다" 만남 고사..이명박·권양숙에도 선물 전달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8.29/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5일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명절 선물을 보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형 집행 정지 상태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당에 따르면 김석기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추석 선물로 한과 세트를 직접 전달했다. 두 사람은 5분간 짧은 환담을 갖고 사진도 촬영했다. 이 자리에는 정희용 전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이 동행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추석 선물을 직접 받지 않았다. 김 사무총장은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에게 명절 선물을 직접 전달하려고 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에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당 실무자가 박 전 대통령 사저에 근무하는 경호원에게 선물을 전달했다고 한다.

김 사무총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외부 사람들을 전혀 만나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 측과 만남 일정을 조율했으나 '말씀은 고맙지만, 뜻만 잘 받겠다'고 답변을 받아 (박 전 대통령은) 만나뵙지 못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면 복권된 이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머물며 정치권 인사와의 교류를 최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사저를 예방한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지만, 이후 당 안팎 인사들과의 직접 만남은 이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통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가석방된 후 박 전 대통령을 뵙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뵙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한 차례 통화했으며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박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는 정희용 전 비서실장이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형 집행정지 상태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실무자를 통해 추석 선물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올해 추석 선물을 당 명의로 전달했다. 통상 명절 선물은 당대표 명의로 발송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부재하고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도 지난 5일 사퇴하면서 발송 주체가 불분명해진 탓이다.

원내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사무총장이 짧지만 매우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면서도 추석 선물을 당 명의로 보낸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전직 대통령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것은 아름다운 풍속이다. (명의가 누구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