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주차장 침수 7명 결국 목숨잃어..2명만 생존

김경수 2022. 9. 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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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중 7명이 결국 사망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6일 발생한 포항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7일 밝혔다.

앞서 포항의 다른 아파트인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실종된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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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중 7명이 결국 사망했다.

39세 남성 전모씨와 52세 여성 김모씨는 기적적으로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나머지 실종 주민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밤샘 구조작업을 펼쳤던 경북 포항 인덕동 지하주차장에선 2명이 극적으로 생환했으나 나머지 7명은 숨졌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이들은 안타깝게 모두 사망했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해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흙의 특성상, 바닥이 이미 굳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 중이다.

지난 6일 밤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대 대원들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들을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시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난 6일 밤 구조대가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정지 상태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게 되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수습됐다.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2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이들 주민은 6일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6일 발생한 포항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7일 밝혔다.

전담팀은 정상진 수사부장이 팀장을 맡고 68명으로 구성돼 실종자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이 완전히 마무리된 후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다각도로 규명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힌남노' 영향으로 10명이 사망(포항 9명·경주 1명)하고 2명이 실종(포항 1명·울산 1명)됐다. 부상자는 3명(포항 2명·경기 1명)이다. 특히 힌남노가 내륙을 지날 동안 시간당 최대 110.5mm의 폭우가 쏟아진 포항(사망 9명·실종 1명·부상 2명)은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앞서 포항의 다른 아파트인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실종된 6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전날 오전 7시57분쯤엔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A씨(75)가 딸, 남편(80)과 함께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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