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싱가포르 이어 일본까지.. 아시아 진출하는 프롭테크 기업들

최온정 기자 2022. 9.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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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부동산 정보 기술) 업체들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7일 프롭테크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상업용 부동산 기업인 '앳 오피스'가 3차원(3D)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인 '어반베이스'의 3D 인테리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일본 상업용 부동산 기업이 국내 프롭테크 기업의 SaaS를 도입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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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부동산 정보 기술) 업체들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에 이어 최근에는 일본까지 공략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 규모가 크거나 성장하는 곳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다.

7일 프롭테크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상업용 부동산 기업인 ‘앳 오피스’가 3차원(3D)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인 ‘어반베이스’의 3D 인테리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일본 상업용 부동산 기업이 국내 프롭테크 기업의 SaaS를 도입한 첫 사례다.

앳 오피스가 어반베이스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활용하는 모습./어반베이스 제공

앳 오피스는 어반베이스의 ‘2D 도면 3D 자동 모델링’ 기술 등을 활용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사무실 공간을 3D로 둘러볼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고객에게 다양한 사무실 디자인을 제안하고, 입주 후 모습을 미리 예상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어반베이스는 2D 도면을 3차원 공간으로 변환시키는 ‘오토스케치’ 기술을 기반으로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창업 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8년만에 누적 투자액 25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어반베이스 관계자는 “아직도 일본에서는 종이로 모형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공간 구성을 설명하는 업체가 많아 3D 인테리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서 “일본 진출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도 서비스 오픈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가구·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의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도 일본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늘의집은 잘 꾸며진 집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이른바 ‘온라인 집들이’를 통해 인테리어 컨설팅을 제공하고 사진 속 가구를 소개·판매하는 플랫폼이다. 판매액·구매고객 등 기준 국내 1위다.

버킷플레이스는 해외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현지 콘텐츠 매니저 채용을 시작했으며, 지난 7월에는 오늘의 집의 일본 버전인 ‘오하우스(oHouse)’를 선보이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가구 유통 플랫폼 ‘힙밴’을 인수하면서 시장 진출에 나섰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일본과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국가에서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알스퀘어가 구축한 싱가포르의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검색한 모습./ 알스퀘어 제공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인 알스퀘어도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주요 10대 지역의 오피스·공장·물류센터 데이터베이스(DB) 5만건을 구축했고, 싱가포르에서는 핵심 업무지구와 상업·주거·공업지 등 전역을 전수조사해 6만5000건 이상의 DB를 확보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까지 사업을 확장해 상업용 부동산 원스톱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프롭테크 업계가 아시아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부동산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 분야에서도 온라인 중개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도 프롭테크 분야의 성장속도가 빠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기술이 진화하고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의 서비스도 발전하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진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특성상 정보의 정확성을 높여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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