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덮치는데도 생방송·해수욕..도 넘은 '안전 불감증'
[앵커]
태풍이 북상하던 어젯밤, 부산에서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와 도로를 덮치면서 잇따라 통행이 통제됐는데요.
일부 개인방송 진행자와 시민들이 방파제에 다가서거나 해수욕장에 뛰어드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40분쯤, 태풍의 영향을 받아 강풍과 함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방파제로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휴대전화를 든 남성을 순식간에 덮치자 이 남성은 10m쯤 뒤로 밀려나갑니다.
사고 당시 이곳은 파도가 계속 방파제를 넘어와 설치된 망원경이 넘어질 정도였는데요.
남성은 이곳에서 방송을 계속하다 결국 파도에 쓸려나갔습니다.
파도가 높아지면서 일대 해안 도로가 통제됐지만 무시하고 방파제에 다가섰습니다.
더욱이 일부 누리꾼은 후원금을 주며 바닷가로 더 내려가라며 부추기기까지 했습니다.
태풍으로 파도가 더욱 높아진 오늘 새벽 3시.
이번에는 튜브를 든 20대 남성 두 명이 바닷가로 뛰어갑니다.
이를 발견한 마을 청년회원이 다급하게 이들을 말립니다.
["빨리 나오라고 하세요! 112 신고해, 112."]
일행 6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바닷가에 놀러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정훈/부산 송도 청년회원 : "네 명은 밖에서 이제 같이 들어가려다가 제가 제지를 해서 못 들어가고, 두 명은 이제 저를 보고도 더 빨리 들어가려고 막 뛰어가는 거를..."]
이보다 1시간 앞서 부산 해운대 해안가 도로에서 통제를 무시하고 개인방송을 하던 20대와 30대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화면제공:제보자 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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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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